해운대 동백삼계탕 - 동백삼계탕 1만 4000원, 황금흑마늘삼계탕 2만 원, 옻삼계탕 1만 7000원. 토종닭백숙 4만 3000원.
메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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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한식/밥집 | 글쓴이 | 펀부산 |
주소 |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1435 벽산오렌지프라자 3층 | 전화번호 | 051-900-9933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 휴무 | |
찾아가는법 | 주차 | ||
등록 및 수정일 | 17-07-20 | 평점/조회수 | 4,701 |
본문
흑마늘 분말·진액 넣은 국물
시원하고 구수한 맛 더 강해
탕 위에 얹힌 마늘 조각 '달콤'
2011년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문을 연 동백삼계탕은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 사이에서도 제법 입소문이 난 집이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도 좋지만, 동백삼계탕의 강점은 옻이나 전복, 녹두 등을 넣는 기본적인 메뉴 외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꿈꾼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메뉴가 황금흑마늘삼계탕이다.
변수지 대표에게 이 메뉴를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지 물었다.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흑마늘 진액을 마시다 삼계탕에 넣으면 어떨까 싶어 국물에 넣어 먹어 봤는데 맛이 참 좋더라고요."
변 대표가 사용한 흑마늘 진액은 미국 캘리포니아 길로이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코끼리 마늘을 미국 특허 기술로 숙성시킨 고가 제품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맛과 영양 측면에 강점이 있다고 본 변 대표는 손님들의 판단에 맡겨 보기로 하고 테스트 메뉴로 내놨다.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메뉴에 포함했다.
야심 차게 미는 메뉴라는 변 대표의 말에 황금흑마늘삼계탕을 주문했다.
겉절이, 닭똥집 볶음, 깍두기, 양파 장아찌, 그리고 된장에 찍어 먹는 고추와 마늘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이 집 마늘은 생마늘이 아니다. 식초와 간장, 설탕 등에 절여 숙성시킨 마늘지다. 아린 맛은 덜하고 새콤하다.
삼계탕 그릇에는 큰 곶감만 한 코끼리 흑마늘 조각이 화룡점정 하듯 얹혔다. 국물 색깔은 흑마늘 분말과 농축 진액이 들어가 옅은 갈색이다. 국물을 한술 떴다. 닭발만 우려내는 이 집 국물은 원래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었는데, '천연 양념의 제왕'인 마늘이 들어가니 시원하고 구수한 맛은 더 강해지고 입에 착 달라붙었다. 어떤 잡내도 나지 않았다.
진한 국물과 쫄깃한 살점을 맛보다 아삭하고 상큼한 마늘지와 양파 장아찌를 번갈아 집어 먹으니 반찬과 탕의 궁합이 기가 막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릇이 거의 비었을 때 흑마늘 조각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디저트로 나오는 젤리처럼 달콤했다. 이어 메뉴 이름에 '황금'을 넣게 한 식용 금가루와 흑마늘 진액을 입에 털어 넣었다. 깔끔한 마무리 음료로 손색없었다.
전통 보양 음식에 관심을 두고 이 가게를 차린 변 대표는 어릴 때 허약 체질이었다. 여름이 아니어도 어머니는 수시로 삼계탕이나 백숙을 끓여 먹였다. 덩치는 커졌지만 식생활 균형이 흐트러지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도 삼계탕은 사계절 꼭 필요한 음식이라고 변 대표는 믿는다. 특히 체내에서 열을 올리는 닭과 마늘이 냉하고 허한 기운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백숙과 볶음탕을 제외하고 현재 이 집에서 내놓는 삼계탕은 6종류. 좀 더 많은 이의 폭넓은 입맛에 맞추려다 보니 실험과 도전을 멈출 수 없다. 주변에 좋은 농·수산물이 있으면 변 대표는 삼계탕과 접목해 꼭 만들어 먹어 본다고 했다. 5~10년 뒤 이 집 메뉴판이 벌써 궁금하다.
동백삼계탕 1만 4000원, 황금흑마늘삼계탕 2만 원, 옻삼계탕 1만 7000원. 토종닭백숙 4만 3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23(우동) 벽산오렌지프라자 3층. 051-900-9933.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시원하고 구수한 맛 더 강해
탕 위에 얹힌 마늘 조각 '달콤'
2011년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문을 연 동백삼계탕은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 사이에서도 제법 입소문이 난 집이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도 좋지만, 동백삼계탕의 강점은 옻이나 전복, 녹두 등을 넣는 기본적인 메뉴 외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꿈꾼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메뉴가 황금흑마늘삼계탕이다.
변수지 대표에게 이 메뉴를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지 물었다.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흑마늘 진액을 마시다 삼계탕에 넣으면 어떨까 싶어 국물에 넣어 먹어 봤는데 맛이 참 좋더라고요."
변 대표가 사용한 흑마늘 진액은 미국 캘리포니아 길로이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코끼리 마늘을 미국 특허 기술로 숙성시킨 고가 제품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맛과 영양 측면에 강점이 있다고 본 변 대표는 손님들의 판단에 맡겨 보기로 하고 테스트 메뉴로 내놨다.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메뉴에 포함했다.
야심 차게 미는 메뉴라는 변 대표의 말에 황금흑마늘삼계탕을 주문했다.
겉절이, 닭똥집 볶음, 깍두기, 양파 장아찌, 그리고 된장에 찍어 먹는 고추와 마늘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이 집 마늘은 생마늘이 아니다. 식초와 간장, 설탕 등에 절여 숙성시킨 마늘지다. 아린 맛은 덜하고 새콤하다.
옅은 갈색의 국물은 흑마늘 분말과 농축 진액 덕분에 시원하고 입에 착 붙는 맛이다. |
진한 국물과 쫄깃한 살점을 맛보다 아삭하고 상큼한 마늘지와 양파 장아찌를 번갈아 집어 먹으니 반찬과 탕의 궁합이 기가 막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계탕 그릇을 비운 뒤 식용 금가루를 뿌린 흑마늘 진액을 한 잔 마시면 입안이 깔끔해진다. |
전통 보양 음식에 관심을 두고 이 가게를 차린 변 대표는 어릴 때 허약 체질이었다. 여름이 아니어도 어머니는 수시로 삼계탕이나 백숙을 끓여 먹였다. 덩치는 커졌지만 식생활 균형이 흐트러지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도 삼계탕은 사계절 꼭 필요한 음식이라고 변 대표는 믿는다. 특히 체내에서 열을 올리는 닭과 마늘이 냉하고 허한 기운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백숙과 볶음탕을 제외하고 현재 이 집에서 내놓는 삼계탕은 6종류. 좀 더 많은 이의 폭넓은 입맛에 맞추려다 보니 실험과 도전을 멈출 수 없다. 주변에 좋은 농·수산물이 있으면 변 대표는 삼계탕과 접목해 꼭 만들어 먹어 본다고 했다. 5~10년 뒤 이 집 메뉴판이 벌써 궁금하다.
동백삼계탕 1만 4000원, 황금흑마늘삼계탕 2만 원, 옻삼계탕 1만 7000원. 토종닭백숙 4만 3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23(우동) 벽산오렌지프라자 3층. 051-900-9933.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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