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문현동 대박집 - 몸집 큰 광어·우럭 써 회 맛있어 광어회와 꼬시래기 '절묘한 조합' 동치미 국물로 만든 육수 시원해 차돌박이 된장찌개 내달 내놔

메뉴 물회 1만 3000원, 모듬물회 1만 8000원, 회덮밥 1만 원·1만 5000원(특), 차돌박이 된장찌개 7000원, 생선회·안주 물회 각 4만(소)~6만 원(대).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734-10 전화번호 051-635-923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8-31 평점/조회수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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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원초적인 식당 이름이 처음에는 거북했다. 행운과 성공, 돈을 좇는 느낌이 '대박'이라는 단어에서 풍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장미경 대표의 설명을 듣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더 많은 고객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었던 것 같다. 
차돌박이 된장찌개
서울 여의도처럼 점심시간이면 '넥타이 부대'가 쏟아져 나오는 곳이 부산 문현금융단지다. '대박집'은 큰길을 사이에 두고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BNK 사옥을 마주 보고 있다. 점심시간에 찾아가 보니 삼삼오오 모여든 손님들이 대부분 물회 그릇을 앞에 놓고 열심히 수저를 움직이고 있었다. 

몸집 큰 광어·우럭 써 회 맛있어  
광어회와 꼬시래기 '절묘한 조합'  
동치미 국물로 만든 육수 시원해  
차돌박이 된장찌개 내달 내놔
 

배 위에서 갓 잡은 생선 살을 초고추장과 물에 풀어 후루룩 들이마시고 곧장 그물질에 나섰던 어부들처럼, 오전과 오후의 경계에 일터를 잠시 벗어난 직장인들은 격식 없는 물회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는 곧장 일어서 줄줄이 나갔다. 먼저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저마다 테이크 아웃 컵을 들고 또 삼삼오오 일터로 돌아가고 있었다.

주문한 물회가 나왔다. 그릇 안을 보니 광어회, 상추, 오이, 배 등 여느 물회에나 들어가는 재료와 함께 꼬시래기가 보였다. "해조류니까 건강에도 유익하고 식감도 꼬들꼬들한 게 좋아서 한 번 데친 뒤 물회에 넣습니다. 생선회와도 잘 어울리고 냄새도 없거든요." 장미경 대표는 꼬시래기를 쓰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살얼음 상태로 재료 위에 얹은 육수도 간이 맞았다. 새콤하면서 국물 자체에서 시원한 맛이 우러났다. 장 대표에게 물어보니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에다 각종 채소와 과일, 홍고추를 넣어 맛을 낸다고 했다. 

물회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해도 생선회다. 살얼음이 살짝 녹은 국물에 적셔 회 한 점을 먹어보니 살점이 탱탱했다. 꼬시래기와의 조화도 좋았다. 부산 거제리 법조타운에서 9년 동안 일식집을 운영했던 경험이 회에 녹아 있다.

"자연산 광어가 있으면 양식과 섞어서 쓰고, 없을 땐 양식 가운데서도 큰 광어나 우럭을 씁니다." 일식집 경영 당시 회를 담당했던 장 대표 남편 김종부 씨의 설명이다. 큰 생선이 맛도 있기 때문에 g당 가격도 비싼 편이다. 적절한 가격 선에서 맛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장 대표는 '플러스알파'를 준비하고 있다. 8년 전 문현동으로 가게를 옮겨 밥집을 시작할 때 내놓던 메뉴를 다시 9월부터 선보인다. 특히 3년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한 차돌박이 된장찌개에 잔뜩 기대를 걸었다. 

"시골에서 이모가 콩 농사를 짓는데 그 콩으로 매년 메주를 만들어 보내주시거든요. 이걸로 해마다 장을 담급니다. 덜 짜게 하려고 메주콩만 더 섞어서 숙성시키지요. 국산 콩에 짜지 않은 된장찌개, 괜찮죠?" 

장 대표가 건넨 된장을 한 입 떠먹어 보니 익은 콩이 구수하고 장맛은 짜지 않았다. 차돌박이를 푸짐하게 넣어 끓인 된장은 온갖 나물과 비벼 먹기에 그만이었다. 이 집은 찬바람 불어도 걱정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빔밥용 나물
물회 1만 3000원, 모듬물회 1만 8000원, 회덮밥 1만 원·1만 5000원(특), 차돌박이 된장찌개 7000원, 생선회·안주 물회 각 4만(소)~6만 원(대).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부산 남구 문현금융로 20-5. 051-635-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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