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마루 - 자연친화수족관의 생선회 전문점

메뉴 모듬회(60,000~100,000원), 자연산모듬(90,000~150,000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동 996-1 전화번호 051-743-4222
영업시간 10:00~24: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한국콘도 삼거리에서 300m 안쪽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1-03 평점/조회수 5 / 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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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의 스트레스를 줄인다 해운마루

해운대에는 횟집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연희가 하는 횟집(영화 '해운대'의 하지원이 나왔다)이 있으면 모를까, 단 한 집을 추천하기는 '초난감'이다. '해운대'의 촬영지인 미포 끝자락에 위치한 '해운마루'에 갔다. 연희가 없어도 마음에 든다. 일단 전망이 시원하고 파도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테라스까지 갖춰 깨끗하게 단장하고 있으니 횟집이 이래도 되나 싶다.

두번째 가서는 처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수저는 전부 유기(놋쇠)이다. 주인장의 정성이 유기 무게만큼이나 묵직하게 느껴진다. 여기서는 치자 잎을 우려내 노랗게 물들인 밥을 초밥처럼 먹을 수 있게 내놔서 마음에 든다. 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렇게 주면 맛있게 먹는다. 빈속에 술만 먹게 될 염려도 없다. 노란 치자밥 위에 회 한점, 그 위에 삼삼한 김치가 썩 잘 어울린다.

홈페이지(www.haeunmaru.com)에 '자연친화수족관'이라고 소개돼 그게 어떤 건지 물었다. 김수봉 대표는 "바다고기는 어종별로 적정온도가 다른데도 우리나라 횟집들은 수족관 한 곳에 고기를 함께 넣어둔다. 스트레스를 받은 고기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한다. 도미 섭씨 15도, 참가자미 4도, 광어 6∼8도라는 식으로 고기를 분류해서 수족관에 넣어 두었다. 일본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등 수산업에 30여 년간 종사한 노하우를 살렸다.

채소가 유난히 싱싱해 맛이 고소하다. 김 대표의 고향인 남해군 가천리 다랭이 마을에서 가져왔다. 횟감은 고향 인근 평산리 마을에서 직접 구매한 자연산을 일주일에 2∼3회 가져온다.

기름에 튀겨낸 음식이 하나도 없고, 매운탕은 덜 자극적인데도 시원하다. 손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단다. 일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표정이 밝고 친절해서 인상적이다. 치자 색깔 같은 깨끗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집이라고 할까.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2시. 한국콘도 삼거리에서 300m 안쪽. 모듬회 소 6만원, 자연산 활어모듬 소 9만원. 051-743-4222.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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