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장전동 명주네 보쌈 - 가게 넓혀 '명주네 보리밥'서 개명 나물 5가지·반찬 15종 밥상 푸짐 보쌈·눈볼대구이 등 균형 잡힌 식단

메뉴 보리밥정식 7000원, 보쌈정식·게장정식·양푼이김치찌개 각 8000원, 보쌈 3만 원(대)·2만 5000원(중).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232-58 전화번호 051-512-2093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휴무 2·4째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11-16 평점/조회수 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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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대 부산외대 부산가톨릭대. 장전동은 대학 밀집 지역이다.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게 알맞은 밥집 술집이 많다. 2009년 부산대 북문 아래 장전역 인근 원룸촌에 탁자 5개를 놓고 문을 연 가게가 '명주네 보리밥'이었다. 구제금융 위기가 오기 전부터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쌓은 김명주 대표가 처음 차린 가게였다.

"주변에 보리밥집이 없더라고요. 원래 다양한 나물 반찬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시골밥상을 좋아하는데다, 공간도 좁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필요하겠다 싶어 보리밥을 하게 됐죠." 좋아하는 음식을 신나게 만들어서였을까, 김 대표의 명주네 보리밥은 주변 대학생들과 교직원,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고, 지난해 4월 기존 가게보다 배 이상 넓고 쾌적한 현재 위치로 가게를 옮겼다. 옮기면서 가게 이름도 '명주네 보쌈'으로 바꿨다. 

가게 넓혀 '명주네 보리밥'서 개명  
나물 5가지·반찬 15종 밥상 푸짐  
보쌈·눈볼대구이 등 균형 잡힌 식단
 

오전 9시가 되면 서빙 담당 직원 1명이 출근하고 큰 딸도 일을 돕지만, 반찬 만드는 일은 온전히 김 대표 혼자 감당한다. 오전 5시만 되면 일어나 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를 한다.  
명주네 보쌈 김명주 대표

"처음부터 그렇게 하다보니 다른 사람한테 맡길 수도 없더라고요." 김 대표의 말을 듣고 보리밥과 보쌈정식을 1인분씩 주문해 밥상을 받아보니 이해가 간다. 밥에 비비라고 내놓는 나물만 5가지에다 반찬이 15종에 이른다. 말 그대로 푸짐한 시골밥상이다. 이 많은 반찬 맛을 어떻게 분담해서 균일하게 맞출 것인가.

나물을 보리밥 대접에 붓고 고추장과 된장 국물을 섞어 비벼 먹었다. 간간히 보쌈과 달걀 프라이, 눈볼대(빨간고기) 구이도 집어 먹으니 속도 든든하고 균형이 잡힌 식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을 알아보고 단골로 찾아오는 손님들 보고 장사하는 거죠. 일부러 신문에 낼 것까진 없는데…." 겸연쩍게 웃는 김 대표의 표정에 겸손이 묻어난다.

김 대표는 품질 좋은 식재료를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일괄 납품받고, 더 필요할 때는 반여농산물시장에서 구매한다. 집에 냉장고가 15대나 될 정도로 김 대표는 재료 욕심도 꽤 큰 사람이다. 

자영업자 80%가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것이 밥집이라지만, 작은 가게를 키워가는 밑바탕에는 반드시 숨은 노력과 정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 집이 명주네 보쌈이었다. 

 

보리밥정식 7000원, 보쌈정식·게장정식·양푼이김치찌개 각 8000원, 보쌈 3만 원(대)·2만 5000원(중).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2·4째 일요일 휴무. 부산 금정구 금정로119번길 16(장전동). 051-512-2093.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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