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김해 삼계동 고기예찬 - 기업 연구원 출신 30대 대표 가게서 직접 한우 손질 정성 갈비·등심 착한 가격 인기 고기 맛 더하는 참숯 사용

메뉴 안창살·안거미(100g) 2만 3000원, 살치살(100g) 2만 1000원, 업진·늑간살(100g) 2만 원, 갈빗살(100g) 1만 3000원, 등심(100g) 1만 2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1152-3 전화번호 055-313-6662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11-30 평점/조회수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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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기예찬' 양수현(33) 대표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수 년간 반도체회사에서 일하다 3년 전부터 고기예찬을 인수해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오래 전부터 '옛 고기예찬'에서 일했던 어머니 선미례 씨와 자영업을 하다 그만둔 아버지 양재근 씨가 일손을 돕고 있다.  

그는 "당초 광고홍보에 관심이 많았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공대에 진학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덕에 대기업 연구실에서 일했다. 수 년간 기숙사와 연구실만 오갔다. 원래 좋아하지 않았던 일인데다 재미도 없고 힘만 들어 그만두려던 차에 식당 인수 제안을 받고 바로 승낙했다"고 말했다. 

기업 연구원 출신 30대 대표  
가게서 직접 한우 손질 정성  

갈비·등심 착한 가격 인기  
고기 맛 더하는 참숯 사용
  

양 대표는 부경축산물공판장 도매시장에서 고기를 갖고 온다. 옛 고기예찬 때부터 거래한 도매점에서 소 한 마리를 도축한 뒤 가게에 가져와 직접 손질한다. 고기는 진공포장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 20일 정도 숙성한 뒤 판매한다.

30~35㎏ 정도 나가는 갈비 부위 한 채를 가르면 6가지 종류의 고기가 나온다고 한다. 이 가운데 지방 10~15㎏을 버리면 나머지가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고기가 된다.  

양 대표는 "이 중에서 안창살 등 특수부위가 700g이고 나머지가 이른바 '갈빗살'이다. 또다른 특수부위인 안거미(토시살)는 소 한 마리를 다 잡아도 겨우 800g 정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안창살과 안거미는 갈빗살, 등심보다 비싸다. 100g에 2만 3000원이다. 

고기예찬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고기는 갈빗살과 등심이다. 가격이 너무 '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해시로부터 '착한 가게'로 지정되기도 했다. 1등급 갈빗살은 100g에 1만 3000원, 등심은 1만 2000원이다. 두 명이 저녁에 갈빗살 3인분에 소주 두 병을 마셔도 4만~5만 원이면 충분하다.   

양수현 대표의 부친 양재근 씨가 고기를 다듬는 고기예찬은 싼 가격을 자랑하는 '착한' 가게다.

고기예찬이 이렇게 싼 가격에 고기를 팔 수 있는 비결은 두 가지다. 온 가족이 식당 일을 하는데다 모든 밑반찬을 가게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인건비가 덜 든다.

양 대표는 "다른 식당에 가면 명이나물을 많이 준다. 우리는 제공하지 않는다. 명이나물을 직접 만들거나 업체로부터 받으면 고깃값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 한 마리를 잡아 가져오면 버리는 게 없다고 한다. 뼈는 곰탕으로 끓이고, 나머지 고기 부위는 된장찌개를 끓일 때 넣는다. 그래서 고기예찬 된장찌개는 맛있기로 널리 소문이 나 있다.   

숯은 참숯을 사용한다. 화학숯은 효율성이 높지만 고기 맛을 떨어뜨린다. 반면 참숯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손이 많이 가지만 고기 맛을 살려준다.

▶고기예찬/경남 김해 삼계중앙로13번길 87(삼계초등 뒷편). 055-313-6662. 안창살·안거미(100g) 2만 3000원, 살치살(100g) 2만 1000원, 업진·늑간살(100g) 2만 원, 갈빗살(100g) 1만 3000원, 등심(100g) 1만 2000원.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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