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형제식육식당 - 김해 소고기 품질 좋고 가격 좋아 단골도 많아 직접 만든 누룽지와 선짓국 된장도 일품

메뉴 특한우모듬(100g) 1만 7000원, 한우모듬(100g) 1만 5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2동 1132-5 전화번호 051-755-5558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8-01-11 평점/조회수 1,01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 '형제식육식당' 석쇠 위에서 소고기 살치살이 맛있게 익고 있다.
부산 금정구, 해운대구에 같은 이름을 가진 식당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소고기를 파는 '형제식육식당'이고 다른 곳은 한정식집인 '느루한정식'이다.
 
두 식당 모두 저렴한 가격에 알찬 메뉴를 내놓아 '가성비' 최고를 자부하며 지역 식도락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직한 음식'을 표방하는 두 식당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해 소고기 품질 좋고 
가격 좋아 단골도 많아 

직접 만든 누룽지와  
선짓국 된장도 일품
 

"동생 가게 장사가 잘 돼 기분이 좋습니다." "형 가게에는 손님들이 줄을 설 때가 많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부산지검 동부지청 뒤편과 금정구 부곡동 지하철 장전역 2번 출구 인근에 '형제식육식당'이라는 똑같은 상호를 가진 소고기 식당이 있다. 두 가게 주인은 경남 함안 출신 형제다.  

형 김석원 대표는 고향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다 장래가 없다는 생각에 혼자 부산으로 건너왔다. 동생 김용갑 씨는 나중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해운대, 광안리 등의 일식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김 대표는 열심히 노력한 덕에 주방장이 됐다. 
등심을 자르는 김석원 대표.
김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고깃집을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업종을 바꿨다. 그의 고향인 함안은 소고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대연동에서 '이대감'이라는 고깃집을 운영했다. 소고기는 물론 돼지고기도 팔았다. 기대만큼 영업이 안 된데다 월세도 비싸 장사를 접었다.  

김 대표는 월세가 싼 곳을 찾다 2009년 9월 재송동을 골라 새 식당을 개업했다. '형제가 운영하는 업체'라는 점에 착안해 식당 이름을 '형제식육식당'으로 정했다. 동생은 수년간 같이 장사하다 4년 전 독립해 부곡동에서 '형제식육식당'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개업했다. 

그는 월세가 싼 만큼 고기를 싸게 팔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형제식육식당의 고깃값은 상당히 저렴하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어지간히 싸다고 하는 소고기 식당과 비교해도 가격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고기 품질이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등심, 치맛살 부위를 먹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게 상급 고기임을 알 수 있었다. 김 씨는 소고기를 경남 김해 주촌면에 있는 도축장에서 가져온다. 그곳 업체가 경매받은 고기를 매주 한두 번 받아 쓴다. 거래를 10년 이상 해 온 만큼 믿을 만한 업체라고 한다. 

형제식육식당을 한 달에 한두 번 찾는다는 이우종(42·대연동) 씨는 "친구가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왔더니 형제식육식당이었다. 맛이 정말 좋아 이후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맛은 고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식사로 나오는 누룽지와 선짓국, 된장 맛도 일품이다. 누룽지는 김 대표가 직접 집에서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누룽지는 구수하고, 국물은 진했다. 그는 "처음에는 업체에서 납품받아 누룽지를 끓였다. 너무 싱겁고 묽어 손님들에게 내놓기 민망했다. 그래서 직접 밥을 해서 누룽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누룽지, 된장찌개, 선짓국으로 이뤄진 식사.
된장은 집에서 김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재래식 된장과 업체에서 납품받는 된장을 섞어 만든다. 선짓국은 소고기 발골 작업할 때 나오는 잔여 부위를 넣어 끓인다. 뼈 대신 고기를 3~4시간 끓여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토란대, 콩나물, 우거지를 넣어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형제식육식당 손님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다르다.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주말에는 가족들이 자주 들른다. 김 대표는 단골 중에서 광안리에 사는 한 가족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부부끼리만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들이나 부모와 함께 찾기도 한다. 김 대표는 "먼 길을 멀다 않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정말 감사하다. 경기 침체로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식당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일이 어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형제식육식당 △해운대점: 부산시 해운대구 재반로 138-1. 051-755-5558. 특한우모듬(100g) 1만 7000원, 한우모듬(100g) 1만 5000원. △금정점:부산시 금정구 부곡온천천로 116 경남빌딩. 051-784-5557. 한우모듬(100g) 2만 원, 한우모듬(100g) 1만 9000원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