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화명동 식당3선 - 숯불구이·파삼겹구이·자가제면 세 종류만 팔아서 식당3선 가장 인기 양념돼지갈비 '담백'

메뉴 양념돼지갈비(350g) 1만 3000원, 고추장돼지갈비(350g) 1만 4000원, 철판파삼겹(250g)과 항아리수제비 1만 1000원, 냉면 4000~7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2동 551-1 전화번호 051-333-0050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8-03-02 평점/조회수 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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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식당3선' 테이블에 여러 가지 음식이 차려져 있다.

    

부산 북구 화명동에 두 식당이 있다. 고깃집 '식당3선'과 일식집 '운해초밥'이다. 식당3선은 문을 연 지 1년도 채 안 됐다. 반면 운해초밥은 벌써 18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곳 모두 장사가 잘되는 편이다. 제 나름대로 영업에 비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두 식당에 손님들이 붐비는 이유를 알아봤다.
 
숯불구이·파삼겹구이·자가제면
세 종류만 팔아서 식당3선
가장 인기 양념돼지갈비 '담백'


늘 손님들이 붐볐다. 화명동 인근에 저렇게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은 드물었는데…. 그래서 궁금했다. 어떤 음식을 제공할까. 귀가하거나 외출하려고 오가면서 늘 드는 생각이었다. 

금곡대로 화명삼거리에서 남해고속도로 접속로인 금곡과선교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있는 '식당3선(대표 안현섭)' 이야기다. 이름이 독특하다. 음식을 3가지 종류만 팔기 때문에 그렇다. 숯불구이, 파삼겹구이, 자가제면이다.

안 대표는 부산 출신이다.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다 그만두고 귀향해 식당일을 하는 부모 곁에서 영업을 배웠다. 그게 벌써 11년 전 일이다. 5년 전부터는 다른 지역에서 식당을 열어 운영하다 지난해 8월 '식당3선'을 열었다. 식당은 다르지만, '2대 요리사'인 셈이다. 

안 대표의 식당 철학은 간단하다. 그는 "제가 가꾸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들면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무렵 '식당3선'에 들어가자 직원들이 양념돼지갈비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손님들을 맞기에 앞서 미리 점심을 드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다. 안 대표는 "오늘 준비한 재료들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고기, 냉면, 반찬 등을 직접 먹어보면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가 많은 양념돼지갈비
'식당3선'의 메뉴는 양념돼지갈비, 고추장돼지갈비, 철판파삼겹·항아리 수제비, 냉면(또는 된장찌개)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양념돼지갈비라고 한다.

돼지고기는 칠레산을 쓴다. 가끔 독일산을 쓸 때도 있다. 부모 때부터 거래해 온 업체가 안 대표 식당에도 고기를 제공한다. 고기는 전용 냉장고에 보관한다. 다른 재료들을 수시로 꺼낼 때 문을 자꾸 열면 온도가 변해 고기의 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양념돼지갈비 양념은 간장을 기본으로 한다. 재료는 다른 식당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재료의 비율, 숙성 기간 등이 다르다. 정해진 온도에서 5~7일 정도 숙성한다. 고추장돼지갈비 양념은 고추장만 빼면 양념돼지갈비와 다르지 않다. 안 대표는 "고기를 대량으로 관리하려면 숙성 조건 등이 균일해야 한다. 고기를 냉장고에 집어넣으면 판매할 때에만 꺼낸다. 그래야 가장 신선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아직 낮 12시가 되기도 전인데 식사하려는 손님들이 계속 밀려들고 있었다. 식당 좌석은 1, 2층을 합쳐서 240석에 이르지만, 이미 복잡하다는 느낌을 주기 시작했다.

주방장과 직원들이 양념돼지갈비, 철판파삼겹구이·항아리 수제비, 냉면을 식탁에 차렸다. 양념·고추장돼지갈비는 미리 구워서 제공한다. 철판파삼겹구이는 직접 구워 먹도록 한다. 파삼겹구이 고기는 마치 대패 삼겹살처럼 보인다. 그러나 고기를 굽기 쉽게 만들었을 뿐 대패 삼겹살은 아니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냉면
곁반찬은 간단했다. 백김치와 파절임, 장아찌가 전부였다. 안 대표는 "손님들은 고깃집에 고기를 먹으러 온다. 당연히 곁반찬보다는 고기에 집중해야 한다. 곁반찬을 더 늘리기보다는 좋은 고기를 제공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념돼지갈비 맛은 강하지 않았다. 짜거나 맵지 않고 비교적 담백했다. 무엇보다 고기 품질이 좋아 보였다. 안 대표는 "칠레산이 국산 돼지고기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냉면은 다른 어느 냉면전문점의 음식과 비교해도 될 만했다.

식사를 마친 뒤 안 대표가 편안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입니다. 어떠한 것도 맛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실내장식,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맛이 없으면 식당으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식당3선/부산 북구 덕천동 551-1. 051-333-0050. 양념돼지갈비(350g) 1만 3000원, 고추장돼지갈비(350g) 1만 4000원, 철판파삼겹(250g)과 항아리수제비 1만 1000원, 냉면 4000~7000원.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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