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동 '조경식 베이커리'
메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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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커피집/빵집/기타 | 글쓴이 | 펀부산 |
주소 |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271-61 | 전화번호 | 051-897-4476 |
영업시간 | 휴무 | ||
찾아가는법 | 주차 | ||
등록 및 수정일 | 18-05-10 | 평점/조회수 | 4,299 |
본문
손님이 끊이지 않는 제과점이었다. 장사가 제법 된다는 여러 빵집에 다녀 봤지만, 이곳처럼 출입문이 쉬지 않고 여닫히는 곳은 드물었다. 인터뷰하는 동안 가게에 손님이 끊기는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초등학교 옆에 있는 '조경식(CGS)베이커리(대표 조경식)' 이야기다.
조 대표는 충북 보은 출신이다. 그는 군을 제대한 뒤 부산에 사는 누나 집에 놀러 왔다가 아예 눌러 앉아버렸다. 그의 여섯 남매 중 4명이 지금 부산에 산다고 한다.
조 대표는 누나의 도움을 받아 제과제빵 전문인 '부산학원'에 등록해 6개월간 빵을 배웠다. 제법 기초를 쌓은 뒤 사상에 있던 '부산뉴욕제과점'에 들어가 4년간 기술을 배웠다. 당시 사상에는 공장이 많았던 덕에 제과점은 매우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조 대표처럼 기술을 배우고 있던 젊은이만 10여 명에 이르렀다. 그는 동래구 안락동 원동IC 인근 제과점에 '공장장'으로 들어가 3년 정도 일했다. 용당에 있는 '케이크 타운'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부산뉴욕제과점' 동료였던 김은숙 씨와 결혼한 뒤 1998년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 맨 처음 문을 연 곳은 부산진구 초읍동과 가야동 동의대 앞이었다. 2년 전에는 현재 위치로 제과점을 이전해 '조경식 베이커리'라는 이름을 달았다.
조 대표는 자신을 꼼꼼한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빵 만드는 일을 다른 직원들에게 맡기지 않고 매일 직접 만든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해야 마음이 놓이고, 자신에게 믿음이 간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부인은 빵 만들기보다는 매장 관리에 주력한다. 물론 가끔 빵을 만들 때도 있다. 조 대표가 너무 바쁠 때는 부인이 샌드위치나 슈거 케이크를 제작한다.
'조경식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은 몽블랑, 통밀빵, 모카빵, 찰보리 카스텔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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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
통밀빵은 발효종을 넣은 반죽을 72시간 발효해 만든다. 통밀은 50%를 넣는다. 여기에 일곱 가지 곡물을 넣고, 크랜베리와 블루베리를 각각 섞는다. 그는 "통밀을 100% 사용하면 빵이 뻑뻑하고 쓰다. 먹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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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랜베리 깜빠뉴 |
'조경식 베이커리'의 주요 고객은 50~60대 지역주민들과 동의대 대학생들이다. 어르신들은 카스텔라, 팥빵 등을 좋아한다. 젊은이들은 페이스트리를 즐긴다.
조 대표가 한 단골 이야기를 꺼냈다. 빵집 인근 회사에 다닌다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매일 오후 1시면 제과점에 찾아와 커피 한 잔과 빵을 사 간다고 한다. 토, 일요일과 휴일만 빼고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조 대표는 "주변에 프랜차이즈 빵집이 하나 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빵이 맛있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정직하게 빵을 만들면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조경식(CGS)베이커리/부산 부산진구 대학로 14. 051-897-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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