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평동 하영이네 튀김집 - 20년 넘은 시장 '터줏대감' 직접 재료 고르고 튀기는 정성에 단골 손님 끊이지 않는 전문점

메뉴 전·튀김(15개) 1만 원, 제사 음식 20만 원, 이바지 음식 70만~150만 원.
업종 분식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2가 16 전화번호 051-253-4092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8-05-17 평점/조회수 1,80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깨끗한 기름 덕에 맑은 색이 자랑인 '하영이네튀김집'의 튀김과 전.
"우리가 어려울 때 찾아준 손님들 덕분에 아이들 교육하고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은혜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이바지 음식, 튀김 전문점인 '하영이네 튀김집' 김덕천·고종심 부부는 여러 번에 걸쳐 '손님들 덕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단순히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20년 넘은 시장 '터줏대감'  
직접 재료 고르고 튀기는 정성에  
단골 손님 끊이지 않는 전문점
 

부산 출신인 남편 김 씨는 포항제철에 6년 정도 다녔다. 그는 서울에 출장을 갔다가 친구 소개로 전남 무안 출신인 부인 고 씨를 만났다.

김 씨는 회사를 그만둔 뒤 개인사업에 손을 댔다. 그때 'IMF 외환 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그의 사업은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아직 자녀들은 중학생이어서 어렸다. 부부는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부평깡통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했다. 경험이 없어 1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때 고 씨의 언니 두 명이 부산에 내려와 음식 장사를 하라고 했다. 언니들이 튀김, 전을 만드는 방법은 물론 제사 음식, 이바지 음식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 줬다. 전라도 출신이어서 음식 솜씨는 빼어났다. 

처음에 요리할 줄 몰랐던 고 씨는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 나갔다. 튀김옷을 입힐 때 서서히 익혀야 하는 종류, 빨리 익혀야 하는 종류도 알게 됐다. 튀길 때 온도와 꺼내는 시간도 익히게 됐다. 재료를 고르는 눈도 키웠다. 그렇게 시작한 '튀김집'이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바지 음식 세트.
'하영이네 튀김집'에는 오래된 단골손님이 많다. 그만큼 음식의 품질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고 씨는 "다른 가게에서는 여러 곳에서 가져온 음식을 조합해 판매한다. 우리는 직접 모든 음식을 만든다. 시간이 오래 걸려 밤을 새우는 일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도매상에 가서 눈으로 보고 재료를 사 온다. 게다가 음식이 제때 잘 팔리니 재고가 없다. 당연히 재료와 음식이 신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영이네 튀김집' 튀김과 전 등은 대부분 노랗게 맑은 색을 띤다. 맑은 콩기름을 사용해서다. 기름은 매일 바꾼다. 일이 많을 때는 하루에 두 번 기름을 바꾸기도 한다.  
'하영이네 튀김집' 고종심 대표.
김 씨는 "돈 한 푼 더 벌려고 기름을 아껴서는 안 된다. 손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기면 손님들이 스스로 알아준다. 그래야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하영이네 튀김집/부산 중구 부평1길 48 부평깡통시장 안. 051-253-4092. 전·튀김(15개) 1만 원, 제사 음식 20만 원, 이바지 음식 70만~150만 원.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