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평동 서온떡방 - 간수 뺀 신안산 소금으로 단맛 내 일본식 구운 떡·보석 젤리도 출시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힘 쏟아

메뉴 쑥떡·팥소절편 2500원, 구운 찹쌀떡·양갱 1500원, 코하쿠토 3000원.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2가 68-9 전화번호 051-244-7799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8-05-17 평점/조회수 2,01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담백한 떡과 부드러운 팥이 제대로 조화를 이룬 '서온떡방'의 팥소절편.
부평깡통시장 '서온떡방' 김동수·추영민 부부에게 '떡'은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김 씨는 경남 거창 출신이다. 삼촌이 함양에서 떡방앗간을 하는 바람에 온 집안이 떡 만들기에 매달렸다. 그는 맞선을 통해 하동 출신 부인 추 씨를 만났다. 결혼하고 나서 보니 추 씨 집안도 조부 때부터 떡방앗간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떡 기계를 개발해 특허를 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그런 사실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뒤늦게 알게 된 뒤 땅을 치며 웃었다. 

김 씨는 결혼한 뒤 거창에서 두붓집을 8년 정도 운영했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장사를 잘 했다. 그러나 인구가 점점 주는 바람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는 부산에서 떡 가게를 하기로 했다. 그것이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간수 뺀 신안산 소금으로 단맛 내  

일본식 구운 떡·보석 젤리도 출시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힘 쏟아
 

김 씨는 반송에서 떡집을 하는 장인에게서 떡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장인이 가장 강조한 것은 소금이었다. 그는 장인의 권유에 따라 매년 여름 전남 신안에 가서 소금을 가져온다. 간수를 뺀 소금이다. 그는 "봄, 가을에는 일조량이 적어 소금에서 쓴맛이 나지만, 일조량이 많은 여름 소금은 달다"고 말했다.

쑥떡에서는 시골 쑥 향기가 강하게 났다. 다른 떡집에서 먹는 쑥떡 맛과는 완전히 달랐다. 팥소절편은 담백한 떡과 부드럽고 달콤한 팥이 어울려 깔끔한 맛을 냈다. 추 씨는 "매년 봄이 되면 어머니 등 친정 가족이 경남 양산 통도사 뒤편에 가서 쑥을 뜯어온다. 그렇게 뜯어오는 양이 제법 많아 1년 내내 사용해도 될 분량이다. 절편 떡에는 소금만 넣는다"고 설명했다. 
색이 예쁜 보석 젤리.
김 씨는 직접 새로운 떡과 젤리도 개발했다. 일본에서 알게 된 구운 찹쌀떡과 코하쿠토(보석 젤리)다. 구운 찹쌀떡은 후쿠오카의 다자이후덴만구 등에서 파는 부드러운 떡이다. 보석 젤리는 겉은 사탕처럼 단단하고 속은 부드러운 과자다.

김 씨는 구운 찹쌀떡 기술을 익히고 떡 틀을 수입하려고 후쿠오카로 갔다. 하지만 아무도 기술을 가르쳐 주거나 틀을 주지 않았다. 그는 고심 끝에 직접 구운 찹쌀떡의 재료 배합비율과 굽는 기술을 연구했다. 떡 굽는 틀도 국내 업체에 맡겨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찹쌀과 멥쌀 비율을 거의 8 대 2 정도로 하지만, 김 씨는 4 대 6 정도로 변형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코하쿠토는 물, 설탕, 한천을 기본 재료로 한다. 여기에 색을 내는 과일을 넣는다. 블루베리, 망고, 바나나, 자색고구마, 단호박 등이다. 절대 인공 착색료를 쓰지 않는다.  
'서온떡방'의 김동수 대표
김 씨는 "장인은 '지역마다 선호하는 떡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늘 건강에 좋고 맛있는 새로운 떡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서온떡방/부산 중구 부평동 2가 68-9. 051-244-7799. 쑥떡·팥소절편 2500원, 구운 찹쌀떡·양갱 1500원, 코하쿠토 3000원.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