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 로끼오요리도리 - 대구서 유기 유황 먹여 키운 닭 육질 부드러워 소금구이 안성맞춤 간장 닭갈비·매운 닭갈비도 준비 유황 돼지고기 오겹살 쫄깃한 식감
메뉴 | 유황 닭 소금구이 한 마리 2만 9000원, 간장 닭갈비·매운 닭갈비 8500원, 돼지고기 오겹살(150g) 9500원, 닭개장·닭칼국수 6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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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한식/밥집 | 글쓴이 | 펀부산 |
주소 |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1127-39 | 전화번호 | 051-866-7007 |
영업시간 | 휴무 | ||
찾아가는법 | 주차 | ||
등록 및 수정일 | 18-08-23 | 평점/조회수 | 2,604 |
본문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로터리에 특이한 고깃집이 하나 생겼다. 유황 닭고기와 유황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이다. 유황 오리는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유황 닭은 그다지 흔하지 않다. 오리는 유황을 먹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지만, 닭은 유황을 먹여 키울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정설이다. 그런데, 유황 닭이라니….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에서 3호선 거제역으로 이어지는 월드컵대로에 있는 '로끼오요리도리(대표 김동한)'가 그 식당이다. 로끼오요리도리는 대구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로끼오'에서 운영하는 가게다. 이 회사는 유황 사료를 개발해 농가 서른 곳에서 닭 40만 두를 계약 사육하고 있다. 알고 보니 유황 닭과 유황 오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대구서 유기 유황 먹여 키운 닭
육질 부드러워 소금구이 안성맞춤
간장 닭갈비·매운 닭갈비도 준비
유황 돼지고기 오겹살 쫄깃한 식감
유황 오리는 그냥 유황을 먹고 크지만, 유황 닭에는 무기 유황을 법제(가공 처리)해 유황 독성을 제거한 유기 유황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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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에서 익고 있는 유황 돼지고기 오겹살. |
로끼오는 이후 자금 문제로 식당 개설에 애를 먹다 최근 투자자를 구해 올해 들어 대구와 부산 등에 로끼오요리도리를 열었다. TV 프로그램 '한식대첩'에 출연했던 유명 요리사 임성근 씨가 로끼오요리도리 자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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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닭 소금구이 한 마리를 담은 접시. |
채종현 로끼오요리도리 조리이사는 "보통 닭은 구이로 먹기 힘들다. 냄새가 나는데다 가슴살이 퍽퍽해 먹기 불편해서다. 하지만 유황 닭가슴살은 상당히 부드럽기 때문에 구워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황 닭 소금구이를 맛봤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담백했다. 잡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가슴살도 먹는 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유황 닭 소금구이를 두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드치킨, 양념 닭 등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먹으면 "이게 무슨 맛이야"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로끼오요리도리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간장 닭갈비와 매운 닭갈비 메뉴도 준비했다. 간장 닭갈비는 간장, 물엿, 설탕으로만 양념한 갈비다. 유황을 먹여 기름기를 뺀 닭고기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요리법이다.
매운 닭갈비에는 고춧가루, 사과, 양파, 배로 만든 양념이 들어간다. 두 음식 모두 담백한 고기 맛이 인상적이다.
로끼오요리도리에서는 유황 돼지고기도 판다. '유황 오겹살'이다.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식감은 쫄깃하다. 로끼오요리도리에서 판매하는 오겹살 생고기를 사와 집에서 묵은지 김치를 넣고 두루치기로 만들어 먹었다. 기름기가 매우 적고 고소해 김치와 잘 어울리는 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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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닭 20마리를 삶은 닭 육수로 만든 닭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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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로끼오요리도리/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160. 051-866-7007. 유황 닭 소금구이 한 마리 2만 9000원, 간장 닭갈비·매운 닭갈비 8500원, 돼지고기 오겹살(150g) 9500원, 닭개장·닭칼국수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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