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동네 빵집을 찾아서] 부산 장림동 '아비앙또'

메뉴 몽블랑ㆍ코코넛 크림치즈ㆍ앙버터 데니시ㆍ카망베르(까망베르) 치즈 식빵ㆍ닭가슴살 샌드위치ㆍ닭가슴살 조리빵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228-1 전화번호 --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8-08-30 평점/조회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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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조용환(가운데) 아비앙또 대표 부부와 김태욱 생산부장.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20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빵집이 있다. 좋은 재료와 정성을 가득 담은 빵을 앞세워 부산도시철도 공사 중에도 꿋꿋이 버틴 빵집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신장림역 중간에 있는 '아비앙또제과점(대표 조용환)'이 바로 그곳이다. 
 
조 대표는 누나 권유로 1984년 무렵 제과기술을 배웠다. 당시만 해도 제빵학원이 없어 제과점에서 기술을 익혀야 했다. 그는 부산 중구 창선동 하얀풍차 등 5~6곳을 돌아다니며 빵 만들기를 배웠다. 

창업은 이른 편이었다. 1989년 제대한 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곧바로 가게를 열었다. 그는 고향 동네인 초장동성당 인근에 풍년제과를 개업했다. 기대 이상으로 장사는 잘됐다. 그는 1992년 신평동으로 옮겨 기린제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빵집을 다시 열었다. 그곳에서 3년 동안 영업하다가 1998년 장림동으로 가게를 옮겨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4년에는 다대동에 분점도 열었다.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덕에 제과기능장 자격증도 땄다. 

아비앙또의 가장 큰 특징은 반죽에 있다. 조 대표는 "종반죽을 쓴다. 스펀지종과 탕종(발효종)을 만들어 사용한다. 빵은 기술보다 정성이 중요하다. 재료를 제대로 쓰고 열심히 만들면 맛있는 빵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코넛 크림치즈.
스펀지종은 강력분 밀가루에 물과 소금, 이스트를 소량 첨가해 12시간 정도 숙성한 반죽이다. 김태욱 아비앙또 생산부장은 "반죽을 오래 숙성하면 글루텐이 풀어져 빵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거북함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탕종은 밀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어 반죽한다. 소금과 설탕도 조금 넣는다. 쫄깃한 맛을 느끼게 하는 반죽이다. 스펀지종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사용하고, 탕종은 쫀득한 맛이 있어야 하는 고베 식빵, 무화과 건강빵, 크랜베리 식빵, 먹물 바게트 등에 쓴다. 

조 대표와 김 부장이 자랑하는 아비앙또의 맛있는 빵은 몽블랑, 앙버터 데니시, 카망베르(까망베르) 치즈 식빵 등이다.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닭가슴살 조리빵도 인기 상품이다.  
아비앙또의 대표적 빵인 앙버터 데니시.
앙버터 데니시는 페이스트리다. 독일산 버터를 넣어 반죽을 샌드위치처럼 포개고, 그 사이에 앙금 팥과 호두를 섞어 발라 만든 빵이다. 바삭하고 고소하면서 버터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바삭한 식감 덕에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카망베르 베이컨빵.
카망베르 베이컨빵은 카망베르 치즈와 베이컨을 사용해 만든 빵이다. 스펀지종 반죽에 베이컨, 치즈, 양파를 넣고 빵 모양을 만든다. 겉에는 파르메산 치즈를 바르고 가위로 모양을 만든 뒤 구워낸다. 마무리로 마늘 액을 바르기 때문에 마늘 향이 강하게 난다. 짭조름하면서 단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조 대표는 "몽블랑은 모든 빵집에서 다 만드는 빵이다. 굳이 맛있는 빵이라고 내세우기 민망하지만, 그래도 우리 집 몽블랑은 특히 맛있다"며 웃었다.

조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초코파이를 가져왔다. 그는 "정성이 들어간 빵이다. 다른 집에서는 틀로 만들지만, 우리는 손으로 무게를 g 단위로 측정하면서 만든다. 틀로 만들면 '수제'라는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된다. 과거 선배들은 모두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아비앙또에선 한두 달 주기로 새로운 빵을 개발해 교체한다. 조 대표와 김 부장이 상의해 어떤 빵을 만들지, 어떤 빵을 내놓을지 결정한다. 조 대표는 "20년 전과 지금의 빵은 다르다. 1년 전과 지금도 다르다"면서 "이제 더는 새로운 빵이 나오기 힘들다. 다만 계속 조금씩 변형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아비앙또/부산 사하구 다대로 269(장림점·051-264-2088), 부산 사하구 다송로 17(다대점·051-264-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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