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산 전포동 '타파스 앨리' - 스페인 요깃거리 타파스 전문점 이베리코 하몽, 파에야는 세 종류 본토의 맛 한국인 입맛 맞춰 요리

메뉴 파에야 1만 7000~1만 8000원, 이베리코 하몽(50g) 2만 원, 감바스 알 아히요·시그니처 관자 요리 1만 2000원, 알본디가스 엔 살사 1만 3000원
업종 세계음식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5-10 전화번호 051-818-0322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8-09-27 평점/조회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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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8년 전 가족과 함께 스페인을 여행했다. 코르도바와 톨레도 식당에서 파에야를 먹었다. 매우 이색적이면서 짭조름한 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두 차례 더 스페인을 여행했다. 그때마다 먹은 파에야의 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카페거리에 스페인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날을 잡아 다녀왔다. 식당 이름은 '타파스 앨리'다. 타파스는 간단하게 요기하거나 술안주로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스페인 음식을 말한다.  

스페인 요깃거리 타파스 전문점  
이베리코 하몽, 파에야는 세 종류  
본토의 맛 한국인 입맛 맞춰 요리
 

타파스 앨리 정호영 대표는 체육인 출신이다.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했다. 요리에 뛰어든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아르바이트로 요리를 하다 재미를 느꼈다. 군에 가려고 준비하다 자퇴한 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 조리과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3년간 프랑스 요리를 전공했다.

정 대표는 서울의 식당에서 일하다 스페인 요리를 알게 됐다. 재료비가 많이 드는 프랑스 요리보다 훨씬 간단하면서 우리나라 사람 취향에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건너갔다. 그곳 식당에서 월급을 받지 않고 숙식만 제공받으며 3개월간 일했다.  

부산에 돌아온 정 대표는 2년 전 전포동 카페거리에 타파스 앨리를 차렸다. 맛있다는 소문이 조금씩 났다. 주로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젊은 여성들이 고객이다. 덩치가 좋고 미남형인 정 대표의 얼굴도 여성 손님 끌기에 한몫했는지 모를 일이다. 잘 생겼다고 하자 정 대표는 밝게 웃으며 음식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페인 요리의 기본은 하몽과 파에야(빠에야)다. 하몽은 스페인 개인 수입업자로부터 받아오는 이베리코 하몽을 쓴다. 그는 "같은 종류 하몽이라도 생산지 등에 따라 맛이 다르다. 때로는 하몽 외에 샤프란 등을 스페인에서 '해외 직구'로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먹물 파에야.
타파스 앨리에서는 세 종류의 파에야를 판다. 치킨, 먹물, 해산물 파에야다. 먹물 파에야를 만드는 순서는 간단하다. 토마토소스와 생쌀을 넣어 끓이다 육수와 각종 재료를 넣어 자작해질 때까지 약한 불로 30분 정도 끓인다. 여기에 새우 등을 토핑으로 올린다. 

타파스 앨리의 파에야는 스페인 본토의 맛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제법 맛있었다. 먹물 파에야는 약간 짭짤하지만,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을 냈다. 기회가 되면 스페인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하는 맛이었다.

감바스 알 아히요는 마늘을 넣은 새우 요리다. 싱싱한 새우를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간한 뒤 끓는 기름에 조리한다. 빵하고 같이 먹으면 맛있다. 감바스 피칸테도 있다. 감바스 알 아히요와 비슷하지만, 더 매운 음식이다. 감바스 알 아히요는 국물처럼 담겨 있는 마늘 향을 내는 올리브오일 맛이 좋다. 정 대표는 "스페인에서는 마늘을 조금 넣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늘 향을 좋아해 마늘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감바스 알 아히요.
시그니처 관자 요리는 정 대표가 스페인 음식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넣어 개발한 메뉴다. 크림소스에 여러 가지 버섯과 마늘, 향신료를 넣고 졸인 뒤 구운 조개관자를 올린다. 크림소스가 부드러우면서 바다의 향을 풍기는 관자의 맛을 잘 살려주는 느낌이었다.  

피스토 만체고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라만차 지방 음식이다. 채소를 오래 끓여 나온 육수에 토마토소스를 넣어 맛을 낸다. 채소로는 애호박, 감자, 가지 등을 쓴다. 양송이 까수엘라는 양송이와 스페인 소시지로 만든다. 양송이 갓 부분에 소시지와 파프리카 등을 넣고 올리브오일을 부어 끓이면 된다. 

정 대표는 "스페인 요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기에 좋다. 서울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 다양한 스페인 음식을 부산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타파스 앨리/부산 부산진구 서전로 38번길 66. 051-818-0322. 파에야 1만 7000~1만 8000원, 이베리코 하몽(50g) 2만 원, 감바스 알 아히요·시그니처 관자 요리 1만 2000원, 알본디가스 엔 살사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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