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미산 - 23년 자리 지킨 지역 대표 중식당
메뉴 | 고로쇠짬뽕 1만 3000원, 멘보샤 3만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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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중식 | 글쓴이 | 펀부산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154 우동 1434-1 마리나센타 | 전화번호 | 051-747-0131 |
영업시간 | 휴무 | ||
찾아가는법 | 주차 | ||
등록 및 수정일 | 19-03-15 | 평점/조회수 | 6,437 |
본문
▲고로쇠물로 만든 ‘고로쇠짬뽕’
동네 중국집 음식은 대체로 얼큰함이나 단맛이 강하다. 즉각적이고 강렬한 이 맛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반면 고급 중식당 음식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전통 방식으로 요리하는 고급 중식 요리는 정갈하지만 동네 중식당 요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심할 때가 있다. 그래서 고급 중식당에서 새로운 메뉴를 내놓으면 맛 보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23년 자리 지킨 지역 대표 중식당
기대반 우려반 먹은 고로쇠물 짬뽕
풍성한 해물·은은한 단맛 입속 가득
기름기 적어 중식 안주와 찰떡 궁합
젊은 층 입맛 사로잡은 ‘멘보샤’
바삭한 빵, 촉촉한 새우살 인상적
멘보샤 전용 빵 직접 만들어 요리
‘아미산’은 23년 동안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를 지키면서 지역 대표 고급 중식당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이 식당에서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것도 듣도보도 못한 ‘고로쇠짬뽕’이라니.
맑은 국 위에 전복, 새우, 버섯 등 해물과 야채가 수북이 쌓여 있는 게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더기 더미 밑에 가려진 면을 살짝 들어 올려 저은 뒤 스푼으로 국을 한 모금을 뜬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음미한다. 짬뽕 국에 고로쇠물을 탄 것이 아니라, 100% 고로쇠물로 우려냈다고 한다.
오묘한 맛이다. 고로쇠물의 특징은 단 것인데, 그렇다고 국의 단맛이 예상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단맛이 은은하게 퍼져 있는 정도다. 동시에 풍성한 건더기에서 우려진 시원한 맛도 함께 느껴진다. 얼큰함을 무기로 하는 보통의 짬뽕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담백한 편이지만, 은은한 단맛이 있어 심심하지 않다. 무기질이 많은 고로쇠물이다 보니 개운해지는 기분도 드는데, 기름기가 많은 중식 안주와 궁합이 좋을 듯하다. 속에 부담이 안되다 보니 금세 그릇이 깨끗해졌다.
양수평 사장 겸 셰프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시도 끝에 고로쇠짬뽕을 완성했다”며 “해물을 볶는 정도나 물을 끓이는 정도를 조절해야만 고로쇠물로 짬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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