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알로이 타이 - 태국 정부 인증 식당 ‘타이 셀렉트 프리미엄’, 국내 9곳 중 수도권 제외 ‘알로이 타이’ 유일

메뉴 카오팟 뿌 1만 1000원, 꾸웨띠오 똠얌 1만 1000원, 똠얌꿍남콘 2만 4000원, 뿌팟 퐁 커리 2만 8000원, 쁠라 톳 삼롯 3만 5000원
업종 세계음식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239번길 26(민락동)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239번길 26(민락동) 전화번호 051-756-0275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9-05-03 평점/조회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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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태국 정부로부터 ‘타이 셀렉트 프리미엄’을 인증받은 알로이 타이는 고급 태국 음식을 구현하는 몇 안되는 식당이다. 사진은 쁠라 톳 삼롯.

 

 

부산 수영강변을 거닐다 수영2호교 인근에서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나무와 꽃이 에워싼 푸른 나무집의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이 나온다. 숲 깊숙한 데 들어서 있고 꽃으로 주변을 꾸민 아담한 식당이다 보니, 도심 공간과는 동떨어져 있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태국 정부 인증 식당 ‘타이 셀렉트 프리미엄’ 
국내 9곳 중 수도권 제외 ‘알로이 타이’ 유일 
채소·해산물 풍부 담백하고 깊은 맛 ‘똠얌꿍’ 
파인애플 향 풍성한 생선튀김 ‘쁠라 톳 삼롯’ 등 
깊이있고 전통적인 ‘고급스러운 맛’ 추구 


식당 문을 열면 연두빛 홀과 아기자기한 태국식 인테리어 소품 등이 반긴다. 눈에 가장 띄는 것은 액자에 담긴 ‘타이 셀렉트 프리미엄’ 인증서다. 태국 정부가 주는 태국 왕실의 인증서라고 하는데, 맛과 조리 과정이 태국의 맛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식당에 준다. 선별과정이 엄격해 인증서가 남발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알로이 타이 박선필 대표는 “국내엔 9곳의 타이 셀렉트 식당이 있는데, 수도권을 빼면 알로이 타이가 유일하다”며 “9개 중 프리미엄 인증을 받은 곳은 3곳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타이 셀렉트 프리미엄이 워낙에 귀하다 보니, 알로이 타이는 대사관 직원 등 국내 머물고 있는 태국인들의 단골식당이기도 하다. 물론 국내 태국 음식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는 유명 식당이다.

똠얌꿍남콘.똠얌꿍남콘.

태국 음식 중 가장 흔한 똠얌꿍이 나왔다. ‘똠얌꿍남콘’이라는 메뉴였는데, 보기 부터 남다르다. 새우와 각종 채소와 해산물 등이 풍성하게 사기 그릇을 채운다. 그릇이 작은 화로 위에 놓여 국이 온기를 잃지 않는다. 

허브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국의 맛은 담백하다. 야채와 해산물이 풍부해서 진하고 깊은 맛까지 난다. 담백하고 깊은 맛의 똠얌꿍이라니! 태국 음식은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팟카프라오무쌈.팟카프라오무쌈.

알로이 타이는 태국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해체시킨다. 어떤 나라 음식이든 다양한 층위가 있기 마련인데, 외국에선 대체로 대중적이고 흔한 음식만 알려지기 마련이다. 국내 태국 식당 역시 대부분 태국에서 흔하게 맛볼 수 있는 맛을 따라한다. 그래서 우리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이 태국 음식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태국에도 고급 음식이라는 게 있다. 

박 대표는 “태국 내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나올 법한 전통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맛을 추구한다”며 “주방 셰프들도 당연히 현지인인데, 모두 실제 태국 고급 호텔 주방 출신이다”고 말했다.

로이 타이에서 똠얌꿍 같은 식사류만 먹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웬만한 태국 식당에서 맛보기 어려운 요리들을 현지 호텔에서 먹는 듯한 기분으로 제대로 맛볼 수 있어서다.

‘쁠라 톳 삼롯’이라는 생선튀김 요리는 시각적으로도 이국적이다. 커다란 생선이 튀겨져 나오고, 그 위에 소스가 뿌려져 있다. 소스는 탕수육 소스 같은 느낌으로, 알록달록한 원색의 채소가 맛에 색을 입힌다.

특이한 것은 생선이 통째로 튀겨져 있는 게 아니라, 부위별로 조각조각 나뉘어 튀겨진 뒤 다시 곱게 정렬돼 있다는 거다. 주방에선 생선을 해체하고 튀겨진 생선 조각을 다시 합친다고 손이 많이 가겠지만, 손님은 그만큼 손쉽게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얇은 튀김옷은 바삭하고, 안의 생선 속살은 부드럽다. 소스의 맛은 풍성하다. 시큼한 듯하면서도, 파인애플 향이 퍼지며 달콤함까지 맛볼 수 있다.

뿌팟 퐁 커리.뿌팟 퐁 커리.

‘뿌팟 퐁 커리’는 우릿말론 게볶음카레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태국 음식답게, 태국 음식 마니아가 아니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혀에 감기는 감칠맛이 있는데, 소스와 만난 부드러운 게살의 맛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채소 생크림 형태로 만든 소스는 중독성이 강해, ‘카오팟 뿌’의 볶음밥까지 비벼 먹었다. 

카오팟 뿌카오팟 뿌

식당을 나오면서 메뉴판을 다시 쳐다본다. 처음 보거나 맛보지 못한 메뉴들이 너무 많다. 해산물로 만드는 탈레팟 퐁 커리, 태국식 스테이크인 께프릭 타이담, 새우와 마늘 튀김요리인 꿍텃끄라티암…. 다 먹어보지 못해 미련이 남는 식당이다. 알로이는 태국어로 맛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알로이 타이/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239번길 26(민락동)/카오팟 뿌 1만 1000원, 꾸웨띠오 똠얌 1만 1000원, 똠얌꿍남콘 2만 4000원, 뿌팟 퐁 커리 2만 8000원, 쁠라 톳 삼롯 3만 5000원/051-756-0275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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