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수영구 누쏨므 - 가게 한쪽 오픈형 주방에서 직접 요리 과일 수제청으로 만든 펀치도 ‘별미’

메뉴 그릴드 쉬림프 토스트 1만 1000원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423-1(민락동) 전화번호 --
영업시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20-06-09 평점/조회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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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게 규모만 보면 평범한 동네 커피숍이다.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를 포함해 홀까지 20평 남짓이다. 그렇다고 딱히 위치가 그리 뛰어난 것도 아니다. 수영강과 민락수변공원이 가까이 있다고는 하지만, 꽤 걸어가야 하고 직접 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하얀색을 바탕으로 한 실내가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게 인상적이다. 그러나 예쁜 커피숍들이 너무 많은 요즘이니, 이것만으론 이 아담한 카페에 사람이 찾아 오는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다. 지금도 여행객으로 보이는 20대 커플이 열심히 음식 사진을 찍고 추억을 쌓고 있다.

 

‘누쏨므’ 신민주 대표는 “매출이 꾸준한 편인데, 동네 단골들도 있지만 대부분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다. 요즘은 부산에 놀러 온 외지인들이 꽤 있다”며 “브런치가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난 덕이다. 주말에는 아르바이트생도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바쁜 편이다”고 말했다.

 

가게 한쪽 오픈형 주방에서 직접 요리

20평 남짓 작지만 입소문 난 브런치 카페

빵·새우 조화 ‘그릴드 쉬림프 토스트’

올리브오일·바질향 더해져 풍미 남달라

조갯살·베이컨 어우러진 든든한 스튜

과일 수제청으로 만든 펀치도 ‘별미’

 

3~4년 전부터 브런치 바람이 불기 시작해, 하나의 식사 코드로 자리 잡았다. 다만 아침과 점심 식사가 합쳐진 ‘아점’용 가벼운 식사라는 원래의 의미는 퇴색하고, 커피숍 같은 곳에서 먹는 가벼운 서양식 식사 정도로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누쏨므엔 오후 늦게 온 손님도 브런치를 주문한다.

 

음료와 음식을 주문한 뒤 홀을 서성이며 오랜만에 20대 감성을 느껴본다. 그동안 신 대표가 홀 한켠의 오픈형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했고, 어느새 ‘그릴드 쉬림프 토스트’가 완성됐다. 토스트가 바삭하게 굽힌 듯했지만, 올리브오일 덕에 촉촉한 느낌이 있다.

 

특히 새우가 통통하다. 새우 질감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데다, 올리브오일과 바질향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풍성한 느낌을 준다.

 

스튜의 풍성한 맛이 인상적인 ‘애플 콩포트 샌드위치&크림스튜’.
▲ 스튜의 풍성한 맛이 인상적인 ‘애플 콩포트 샌드위치&크림스튜’.


이어서 ‘애플 콩포트 샌드위치와 크림스튜’가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굽힌 토스트엔 햄과 치즈가 들어가 있는데, 전형적인 잘 굽힌 고소한 토스트다. 스튜엔 조갯살과 베이컨 등 알맹이가 풍성해 묵직한 느낌이 있다. 보기엔 양이 많지 않은 것 같아도 먹고 나면 꽤 든든하다. 음료는 ‘트로피칼 펀치’로 주문했다. 망고·바나나 등 과일 기반 수제청의 일종이다. 탄산수가 들어가 청량감이 있어 브런치 메뉴와 어울렸다. 바나나 알맹이 등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재미도 있다.

 

신 대표는 “다른 브런치 카페보다 조리에 시간을 상당히 많이 투자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가벼운 느낌의 음식이라는 이미지 탓에 간혹 브런치를 주문했는데 냉동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과일에 소스만 뿌린 수준의 음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브런치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로 3년째 영업 중인 누쏨므는 눈에 띄지 않는 길목에서도 손님이 찾아오는 곳이 됐을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자리를 옮겨 주차도 가능하지만, 이전에는 가정집 사이 골목 깊숙한 곳에 있었다. 그때도 입소문 난 브런치 카페였다.

 

누쏨므의 마스코트는 ‘연두’로, 신 대표가 키우는 하얗고 작은 강아지다. 누쏨므는 애견 동반 카페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젊은 손님이 많아서 오히려 반려견을 더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며 “예쁜 것을 보고 먹으면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는 재미도 브런치 카페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누쏨므/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423-1(민락동)/그릴드 쉬림프 토스트 1만 1000원, 애플 콩포트 샌드위치와 크림스튜 1만 300원, 트로피칼 펀치 6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등

 

글·사진=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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