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치치부 - 사케 끓여 국물내는 전통 일본식 라면집

메뉴 치치부 돈코츠라멘(8,500원), 치치부 쇼유라멘(8,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1동 1435-2 대우월드마크 상가 1층 전화번호 051-731-7790
영업시간 11:00~24:00 휴무 명절당일
찾아가는법 마린시티 대우월드마크 상가 1층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1-07 평점/조회수 5 / 5,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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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운대 '치치부'
사케 끓여 국물낸 뒤 푸짐한 고명

해운대 마린시티에 있는 '치치부(秩父)'는 전통 일본식 라면집. 이상훈(39) 주방장이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의 소도시 치치부로 건너가 6개월간 직접 그 비법을 전수받았다. 주방장의 히야시주카 역시 일본의 치치부에서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이곳 히야시주카의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다. 일본 사케를 끓여 알코올을 증발시킨 뒤 여러 양념을 보태 간을 한다. 엄연히 국물인데도 물은 한 방울도 따로 넣지 않는다.

"사케로 국물을 만들면 좀더 깔끔하고 새콤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사케 본연의 그윽한 향도 은근히 남아있으니 일석이조이지요. 다만 사케가 워낙 비싸서…." 주방장의 설명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국물은 냉장 보관한다. 이후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즉석에서 삶은 면에 갖은 고명을 올린 후 미리 만들어놓은 국물을 부으면 완성.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돈다. 주방장의 설명을 막고 나선다. "일단 먹고 보지요."

히야시주카의 양이 생각보다 많다. 찬 음식은 아무래도 뜨거운 음식보다 먹기 편하고 또한 많이 먹힌다. 그래서 1.3인분의 양으로 만든다고. 세심한 배려에 또 한 번 감동한다. 한국 사람들, 국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물도 일본 전통식보다 조금 많이 붓는다고.

겨자를 풀어 국물부터 한 숟갈 떠본다. 시원한 국물의 목 넘김이 좋다. 그런데 국물이 목구멍을 다 넘어간 뒤에도 입 속에서 파릇하게 풀리는 향이 있다. 이거, 정말 좋다. 탄산음료도 아닌데, '톡' 쏘는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닌데, 탄산음료 이상으로 청량하다.

달걀 지단, 돼지고기 등 고명도 푸짐하다. 처음 차려져 나왔을 때, 고명 아래 면(麵)이 보이지 않을 정도. 고명을 뒤져 면을 끌어올려 먹어본다. 쫄깃쫄깃한 씹히는 맛이 일품. 다시 국물 한 숟갈. 게 눈 감추듯 해치울 것 같았지만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는다.

한 그릇 9천 원. 비싸지 않냐고? 맛 대비, 양 대비 가격은 결코 비싸지 않다.

이달 말까지 한정 판매한다니 얼른 맛보시길 바란다. 해운대 마린시티 대우월드마크 1층 상가에 위치.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지만, 8월은 자정까지 연장영업한다. 설날, 추석 당일 휴무. 051-731-7790.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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