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포청각 - 중화요리 배달 전문점

메뉴 쟁반자장(2인분 10,000원), 팔보채(25,000원), 탕수육(15,000원), 자장면(4,000원)
업종 중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재송2동 1149-15 전화번호 051-781-5100
영업시간 11:30~21:00 휴무 매주 화요일
찾아가는법 재송제일교회 앞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1-10 평점/조회수 5 / 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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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거기 포청천 맞아요?" "맞습니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넘긴단다. 이름 한번 특이한 '포청각'(별 뜻은 없었다)의 강미옥(42) 대표. 강씨를 만나러 해운대구 재송동의 가파른 고개를 넘어 찾아갔다. 중화요리는 워낙 힘이 들어 여성이 드물다. 더군다나 조리사 면허증을 가진 여성은 귀하다. 포청각을 찾아 주방에 들어가니 매캐한 연기가 앞을 가려 기침부터 나온다. 강씨가 시뻘건 불 앞에서 익숙한 솜씨로 프라이팬을 돌리고 있었다. 날름날름 하는 불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는 불에 많이 데였습니다." 여름에는 또 얼마나 더울까. "여름이 지나면 몸무게가 정확하게 3㎏ 빠집니다. 돈을 안들이고 사우나 한다는 생각을 하면 즐겁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고, 또 먹고 살기 위해 요리를 한다. 기왕이면 즐겁게 하자.

하필이면 왜 중화요리일까. "반찬을 많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잘못했습니다. 중화요리는 너무 힘들어 여자가 할 게 못됩니다." 배달 담당인 남편 김근배(44)씨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대로 다 이야기한다. 역시나 포청천이다. 중식 프라이팬은 들어보니 상당히 무게가 나간다. 손목 스냅을 사용해 안에 든 음식을 저어줘야 하기에 오른손이 늘 고생이다. 가끔 김씨가 고생하는 강씨의 팔과 어깨를 주물러준단다.

힘들여 만든 음식이 나왔다. 먼저 쟁반자장(2인분 9천원). 싱싱한 해물이 아주 많이 들어갔다. 보드랍게 씹히는 뽀얀 이 녀석은 한치다. 양도 많아 둘이서 먹으면 잔치 기분이 날 것 같다. 풍성한 팔보채(2만5천원), 달착지근하면서도 아삭한 탕수육(1만4천원)도 좋다. 특미로 '불나라자장'이란 게 있다. 아주 맵게 나와 입에서 그냥 불이 난단다. 이름이 재미있다.

힘들지만 때로는 보람도 느낀다. "배달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서 내놓으며, 그 위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쪽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럴 때면 보람을 느끼고 진짜 힘도 납니다." 다음부터 그 집에 음식 가져갈 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살맛나는 세상이다. 배달이 전문.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1, 3주 화요일에는 쉰다. 재송 제일교회 앞. 051-781-5100.

박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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