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호타루 - 도쿄 스타일의 라멘과 사케가 맛있는 집

메뉴 돈코츠 쇼유라멘(6,500원), 돈코츠 미소라멘(6,800원), 숯불꼬지(18,000~25,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동 3-58 전화번호 051-703-4692
영업시간 12:00~14:00(점심), 18:00~01:00(저녁) 휴무 1,3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남천동 롯데리아 맞은 편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1-15 평점/조회수 5 / 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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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대로 된 진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끔 진한 국물의 일본 라멘이 당긴다. 전날 술이라도 한잔 했다면 더 그렇다. 물론 부산에도 일본 라멘집이 꽤 있다. 하지만 일본을 자주 여행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웬만큼 맘에 드는 집을 찾기가 어렵다. 그것 참, 현지 맛이 나는 진한 일본 라멘이 먹고 싶은 것이다.

해운대에 있던 '호타루'가 광안리로 이전하며 라멘 맛이 더 좋아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호타루'는 라멘과 술을 파는 멘사카바(麵酒場). 맥주 한잔 안 할 수 없다(이건 개인적 취향이다). 라멘이 나오기 전에 생맥주 한 잔과 명란 계란말이부터 시켰다. 그런데 명란 계란말이가 예술이다! 부드러운 계란이 입안을 감싸더니 명란이 톡하고 터진다. 계란이 정말 부드럽고 맛도 좋다. 유정란에 러시아산 명란을 쓴단다. 사소한 계란말이 하나가 사람에게 얼마나 위안을 주는지.

일본 라멘을 좋아했지만 냉라멘은 처음이었다. 생유자 히야시라멘은 토마토가 고명으로 올라간 모양도 예쁘고 유자향도 진해서 좋다. 맛은 생소했지만 밸런스가 좋아 거부감이 전혀 없다. 국물이 맛이 있어서 계속 먹게 만든다. 여름 한철 냉면 대체품으로도 좋겠다. 이 집 음식 잘한다는 생각에 라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면과 국물의 상태를 고를 수 있게 한 점이 더욱 마음에 든다. 딱딱하게-보통-퍼지게, 짜게-보통-싱겁게, 기름 적게-보통-기름 많이를 취향대로 결합시키면 된다. 돈코츠라멘 하면 후쿠오카만 생각했는데 도쿄 스타일의 돈코츠 라멘도 있었다. 동물계와 해조류계 수프를 혼합한 요즘 도쿄풍의 더블 수프를 사용한단다.

여기서 맛본 돈코츠 미소라멘은 국물이 부산의 어느 라멘집보다 진하면서도 거북함이 없다. 면도 적당히 먹기 좋게 삶아졌다. 이 라멘의 국물이 사람을 잡아끈다. 한동안 여기 라멘 국물이 생각날 것 같다. 정건희 대표는 자기가 아니라 음식에만 집중해 달란다. 일본에는 면을 하려면 후지산만큼 면을 버려야 하고, 소금 뿌리는 데도 8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단다.

돈코츠 쇼유라멘 6천500원, 돈코츠 미소라멘 6천800원, 생유자 히야시라멘 6천500원, 명란 계란말이 8천500원, 야키우동 1만 3천 원.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오전 1시. 1·3주 일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남천동 3의 58. 남천동 파파이스 옆. 051-703-4692.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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