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다미국수 - 화려한 비빔국수, 고소한 콩국수

메뉴 온국수(4,000원), 비빔국수(4,500원), 회국수(5,500원), 콩국수(4,5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연제구 연산9동 401-25 전화번호 051-751-0379
영업시간 11:30~15:00(점심), 17:30~21:00(저녁) 휴무 연중무휴 (일요일은 16시까지)
찾아가는법 한양아파트 버스정류소 앞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2-05-15 평점/조회수 3 / 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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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음식은 오감으로 먹는다. 눈이 먼저 먹고 다음이 미각이다. 인터넷에서 '다미국수'의 사진을 보고는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보니 국숫집보다는 일본의 우동이나 라멘집 같다. 깔끔한 실내에 주방도 개방형이다. 이날 동행한 여성은 먹어보기도 전에 가게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며 다음에 다시 와야겠단다. 요즘에는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여성의 취향에 맞추어야 한다.

영업시간을 잘 보이게 붙여 놓았는데 '영업휴식시간'이란 낯선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작은 음식점은 대개 혼자 아니면 가족끼리 한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세한 국숫집 답지 않은 영업방침, 그 고집이 마음에 든다.

먼저 회국수를 시켰다. 꽃무늬가 새겨진 도자기에 새빨갛고 먹음직한 회국수가 나왔다. 맛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눈치다. 그래서 국수 한 그릇에도 대접받는 기분이 난다.

회국수에 든 가오리는 어느 집보다 졸깃하다. 같이 나오는 국물은 진하면서 부드럽다. 단맛도 언뜻 비쳐 어디서 나오는 맛인지 궁금하다. 가느다란 세면(細麵)은 좀 굵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역시 도자기 그릇에 나오는 콩국수에는 깨가 하늘의 별처럼 박혀 있다. 이 콩국수 좋아하는 팬들이 꽤 많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시원한 이 콩국수 생각이 날 것 같다. 다미국수의 하이라이트는 온국수다. 온국수에는 숙주나물 고명이 엄청 많이 들었다. 숙주나물 덕분에 온국수는 쌀국수와 모양이 비슷해졌다. 이 온국수의 맛과 향이 좀 묘하다. 물 건너 온 국수 같은 풍미가 독특하다. 양도 푸짐해 배가 많이 부르다. 녹두나물은 맛이 쉽게 변해 숙주나물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숙주나물 덕분에 온국수의 맛이 달라졌을까.

'다미'는 가게 분위기와 맞고 어감이 좋아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단다. 진중하고 과묵해 보이는 사장님이 손님 응대보다는 음식 만드는 일에 신경을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온국수 4천 원, 비빔국수 4천500 원, 회국수 5천500 원, 콩국수 4천5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오후 3시~5시 30분 휴식). 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9동 401의 25. 한양아파트 버스정류소 앞. 051-751-0379.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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