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다케다야 - '사누키 우동' 계승 탄력적인 면 고집

메뉴 냉우동·가케우동(5,500원), 냉덴푸라우동(8,000원), 생돈까스(7,000원), 카레돈까스(7,5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1동 3-58 2층 전화번호 051-611-5711
영업시간 11:30~15:00(점심), 17:00~22:00(저녁) 휴무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남천동 롯데리아 옆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1-16 평점/조회수 5 / 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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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누키 우동' 계승 탄력적인 면 고집

사누키 우동 전문점 '다케다야'의 면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찾아갔다. 전문점답게 가케, 유부, 새우튀김, 가마아게, 닭튀김, 자루, 붓가케, 냉, 냉덴푸라 등 우동 종류가 많아서 마음에 든다.

냉덴푸라우동과 유부우동을 시켰다. 냉우동 면발의 굵기가 나무젓가락 수준이다. 이 우동 면은 심이 살아있다. 쫄깃하다. 이 쫄깃한 면을 꼭꼭 씹었다. 누구는 젓가락으로도 잘 안 끊어져 칼을 찾았다고 했다. 또 누구는 씹다 보니 턱이 아팠다고 했다. 면발을 맘껏 즐기기에는 냉우동이 특히 좋다.

대체 우동 면발이 왜 이럴까. 일본은 전통적으로 우동의 목 넘김을 중시해서 그렇다. 이걸 두고 맛집 파워블로거 '맛객'이 "한국 사람들은 우동을 이로 먹고, 일본 사람들은 입술로 먹는다"고 표현했다. 입술을 오므리고 빨아들여 우동 면의 부드러움과 탄력을 느끼는 것이 일본식이다. 뜨거운 한국식 우동을 그렇게 먹으면 사달이 난다. 유부우동의 국물은 좀 밍밍하다. 이걸 두고 깔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 집 민현택(43) 대표는 2007년부터 3년간 일본 가가와현에 가서 밑바닥부터 우동을 제대로 배웠다. 회사원 시절 가가와현 출신의 일본인이 만든 붓가케우동에 맛을 들인 게 단초였다.

쫄깃한 면을 만드는 비결 중 하나는 면을 오래 밟는 것이다. 그러면 반죽의 탄력이 높아지고 밀가루 속에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이 많이 생겨난다. 주방에는 '기술은 정성을 이길 수 없다'고 적혀있다. 그런데 사누키 지역에서도 점점 면이 얇아져 간다니 아쉬운 노릇이다. 민 대표는 "국물을 시원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면 사누키 우동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힘들게 배워온 사누키 우동 기술을 전수받을 사람도 찾고있다. 나중에 우동 학교를 짓는 게 그의 꿈이다.

냉우동·가케우동 6천 원, 냉덴푸라우동 8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10시. 매주 일요일은 쉰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3의 58. 051-611-5711.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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