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가네쉬 - 진하면서 새콤달콤 … 인도식 요구르트 '라씨'

메뉴 플레인 라씨(2,000원), 짜이(2,000원), 치킨롤(3,0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금정구 장전동 403-18 전화번호 010-6677-5786
영업시간 09:30~19:4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부산대학교 정문 앞 인쇄소 골목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1-24 평점/조회수 4 / 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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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진하면서 새콤달콤 … 인도식 요구르트 '라씨'

인도의 전통 음료인 라씨를 맛나게 파는 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라씨는 인도식 요구르트로, 우유를 12시간 이상 발효시킨 후 소금 향신료 등을 넣어 만든다. '가네쉬'의 요구르트를 먹기 위해 방학이면 서울에서 원정을 오고, 이 곳의 라씨 맛을 본 인도 사람들은 인도의 라씨보다 더 맛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단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가게를 찾아 나섰는데, 3평 남짓의 작은 가게라 몇 번을 지나쳤다. 라씨와 함께 출출함을 해결해 줄 차파티를 주문했다. 차파티는 인도식 빵으로 얇게 구워진 것이 특징이다. 인도에서는 차파티에 카레나 야채 등을 올려 먹는다. '가네쉬'에서는 차파티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한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도록 롤 형태로 만들었다.

라씨를 듬뿍 담아 주는데, 가격이 2천 원밖에 하지 않았다. 보통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는 라씨 한 잔을 배 이상 가격에 판다. 물을 탔나 의심하며 한 모금 쪽 빨아보니, 걸쭉함 때문에 입술에 힘이 좀 들어갔다.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어도 이 정도로 진하지는 않다. 박광애 사장은 12시간 이상 발효를 시킨다며 인도에서 배워온 특별한 방식 때문에 맛이 좀 색다르다고 소개했다. 진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단번에 더위를 날려버리는 듯했다. 특히 뒷맛이 깔끔한 걸 보니 값싼 시럽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치킨 카레 차파티 롤의 속재료 맛은 약간 매콤했다. 기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파티는 쫄깃하고 고소한 것이 역시 매력적이다.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고 우유로만 반죽을 한다니 영양 면에서도 그만이다. 차파티 안에 들어간 토마토와 양상추, 그리고 닭고기 등은 모두 신선하다. 박 대표는 간혹 재료가 남을 때는 모조리 버린다고 했다. 혹시라도 음식 먹은 사람들이 탈 날까 봐 걱정이 되어서다. 또 남은 게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파는 음식에도 사용할까 봐 스스로 경계하기 때문이란다.

작은 가게를 운영한다고, 간단한 주전부리를 판다고 음식을 만드는 태도까지 얄팍한 건 아니었다. 수시로 새로운 가게가 생기고 사라지는 대학가에서 7년 동안 이 원칙을 지키고 생존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동안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가격을 올려도 좋으니 문을 닫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단골 학생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플레인 바나나 키위 라씨 2천 원. 치킨 카레 차파티 롤 3천 원.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7시 40분(재료 떨어지면 영업 종료). 부산 금정구 장전동 403의 18. 부산대학교 정문 앞 인쇄소 골목. 010-6677-5786.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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