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줄리스카페 (Julie's Cafe) - 인형가게 같은 인테리어 '시장통 사랑방'

메뉴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2,5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신창동2가 22 전화번호 051-245-4756
영업시간 09:40~21:00 휴무
찾아가는법 국민은행 광복동 지점 뒤편 '큰집' 옆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2-06 평점/조회수 1 / 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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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인형가게 같은 인테리어 '시장통 사랑방'

#줄리스 카페(Julie's Cafe)

온통 핑크빛 분위기에 가게 입구부터 벽면까지 각종 인형이 빼곡하게 자리 잡았다.믿기 어렵지만 매일 신선한 생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집 '줄리스 카페'이다. 테이블 하나 없이 의자 4개가 고작인 이 작은 가게 어디서 로스팅을 할까. 지구상 가장 작은 미니 밥통만 한 로스팅기 2대가 구석에 있다.

하지만 작다고 줄리스 카페 무시하면 곤란하다. 라테, 모카, 블루베리는 물론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진 루왁(사향고양이) 커피(1만 5천 원)까지 커피 종류가 다양하다. 시장통 이 작은 커피집에서 루왁이라니!

이게 다 카페 주인장 강수련 대표의 취미요 즐거움이다. 가게에 있는 온갖 잡동사니는 여행 마니아인 그가 여행지에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사 모은 것들. 남편이 국제시장에서 오랫동안 해온 금은방 '금진사' 한 모퉁이를 헐어 커피집을 낸 게 벌써 3년 가까이 되었다.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없이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지금은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강 대표는 "커피는 음식을 만드는 것과 똑같다. 때로는 손님 몰래 간을 봐서 조금만 맛이 없어도 버리고 새로 만든다"고 말한다.

이 집은 손님들의 취향을 기억했다 맞춤형으로 커피를 낸다고 알려졌다. 진한 커피를 원하는 이에게는 아끼지 않고 샷 추가를 한다. 혈색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는 몸에 좋은 것을 준비했다 선뜻 건넨다. 그도 실은 몇 년 전에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아파 보니 아픈 사람들에게는 더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일을 가지니 참 좋다. 여기 나오고 나서 건강해지고 젊어졌다"고 말한다. 자리만 있다면 좀 더 오래 있고 싶은 사랑방 같은 사랑스러운 곳이다. 다른 손님이 들어서니 아쉬운 듯 일어난다. 마사지용 원두를 파는 점도 특이하다. 커피가루와 요플레를 섞어 바르면 특히나 여성들의 피부에 좋단다. 원두를 사가는 단골 손님들도 점점 늘어난다. 감기에 걸렸다고 하자 유자를 껍질채로 간 유자차를 마셔보라며 건낸다. 이 유자차, 비타민을 씹는 느낌이 들었다.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 2천500 원. 오전 9시 40분~오후 9시. 부산 중구 신창동 2가 22. 국민은행 광복동 지점 뒤편 '큰집' 옆. 051-245-4756.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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