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점례네 - 한우전문점

메뉴 특수부위(130g, 38,000원), 꽃등심(130g, 28,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1동 285-3 전화번호 051-742-1588
영업시간 24시간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지하철 장산역 인근 하이마트 옆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0-14 평점/조회수 1 / 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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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점례네'라는 해운대 고깃집 이름을 들은 지 꽤 되었다. 한 번 들으니 까먹지도 않는다. 알고 보니 김형훈(32) 대표의 어머니가 서점례 씨이다.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하는 음식점. '불친절하면 점례를 불러 꾸짖어 달라'고 크게 써붙여놓았다.

배추김치, 무김치, 오이지를 먹을 만큼 덜어 먹게 하고 있다. 음식을 안 남기면 500원을 내어준다니 열심히 먹어야겠다. 만만찮은 가격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다. 큰 맘 먹고 이 집 고기 맛을 보기로 했다.

명물로 자리 잡은 간장게장이 입맛을 돋운다. 간장게장은 셔벗처럼 아삭거린다. 시원함과 고소함이 입 안에 퍼진다. 큼직한 계란말이는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오늘의 주인공, 고운 자태로 등장. 소문대로다. 살짝 불을 쬐어 부드러워진 안창살이 입 안에서 구르다 녹아내린다. 이 느낌이었다. 고기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식사로는 육회비빔밥이 이름이 났다. 색깔 좋은 육회비빔밥을 김에 싸먹으니 더 좋다. 꽃게 된장에는 빨간 꽃게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갔다. 육회비빔밥과 꽃게 된장은 썩 잘 어울리는 땅과 바다의 커플이다.

한우 고기는 전북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서 투플러스 등급으로만 가져온다. 지육(枝肉) 상태로 통으로 쓰다보니 속을 염려가 없다. 등급의 고기를 구하지 못하면 고기 대신 밥만 파는 뚝심도 보인다. 꽃게는 진도산으로 일년치를 감천의 냉동창고에 보관시키고 있다. 배추는 해남에서 가져와 기장의 공장에서 직접 김치로 담근단다.

이날 김 대표나 '점례네'는 지난 10일에 문을 연 서울 강남역점에 가 있어 만나지 못하고 전화 통화를 했다. "비싸다, 사장이 자리를 자주 비워 맛이 변했다"는 최근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김 대표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재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저를 대신해 칼을 잡는 점장 손님 위주로 새로운 고객이 늘었다. 내년에는 압구정점을 열 계획이다"라고 대답했다. 음식은 80% 이상을 재료가 좌우한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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