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박가네 - 잡내 안나고 깔끔한 맛

메뉴 특선곰탕(11,000원), 수육(30,000~50,0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168-457 박가네 전화번호 051-809-0013
영업시간 10:00~23: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구)동보서적 옆 제일은행 후문 주차 동보주차장
등록 및 수정일 11-10-14 평점/조회수 5 / 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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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기가 맛난 집에 고깃국물이 맛있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 수육은 괜찮은데 국물이 시원찮거나, 국물은 좋아도 고기는 별로인 경우도 있다. 고기와 물의 비율, 삶는 시간 등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우선 이 집은 서면에서 '가격 대비 고기가 괜찮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곰탕을 먹어 본 이들은 곰탕집으로 기억하기도 한단다. 그만큼 두 메뉴가 나름 인정을 받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가게 입구 지름 1.5m가량의 대형 솥에서 쉴 사이 없이 연기가 피어오르며 특유의 냄새로 지나가던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칸막이로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냄새만으로 존재감이 느껴진다.

곰국은 프리미엄 곰탕과 보통 곰탕이 있다. 보통 곰탕을 시켰다. 별도의 간을 맞출 필요가 없이 간이 돼 있었다. 조미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신경 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은 제대로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곰탕의 간이었다.

이 집 곰탕의 가장 큰 특징은 잡내가 없다는 것. 대개 곰탕을 사먹기 부담스러운 것은 노릿한 냄새 때문이다. 그래서 부추나 깍두기를 넣어 노릿한 맛을 없애서 먹는다. 그 맛이 진정한 곰탕 맛이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참기름과 고춧가루가 둥둥 떠 있는 그 국물은 돼지국밥도 아니고, 곰탕도 아닌 국밥이 된다. 이 집은 그런 게 없다.


국물은 진한 맛은 덜한데, 뒷맛이 깔끔하다. 수육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다. 수육을 먹고, 다른 고기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의 처가가 전라도라 재료를 대부분 거기서 공수해 온단다. 밑반찬도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부산 사람들의 돼지국밥 사랑을 존중(?)해 밑반찬 사이에 토하젖과 비슷한 새우 젓갈도 끼어있는데, '보개미'라고 불렀다. 돼지국밥처럼 이 젓갈을 넣어 먹는 이들도 많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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