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 저온숙성한 맛의 비결
메뉴 | 오이시메론, 데이지팥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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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커피점/빵집/기타 | 글쓴이 | 여기부산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49-1 중앙하이츠상가 13.14호 | 전화번호 | 051-731-5225 |
영업시간 | 08:00~23:00 | 휴무 | 명절 |
찾아가는법 | 중동역 6번출구 200m | 주차 | 불가 |
등록 및 수정일 | 11-10-14 | 평점/조회수 | 4 / 6,192 |
본문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이름깨나 있다는 빵집 '데이지'에서 지난 1일부터 팥빙수를 팔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맛에 대한 입소문이 어찌나 자자했던지 인근 유명 백화점에서 일부러 찾아와 백화점에 매장을 넣어 달라는 부탁을 해 입점했다는 곳이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빵보다는 소문난 팥빙수가 어떤 맛일지궁금했다. 맛을 보고는, '이름은 헛되이 전하지 않는다'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 집 팥빙수는 아주 곱게 간 얼음을 사용하는데, 이런 팥빙수들은 일명 '눈꽃 팥빙수'라고 불린다. 얼음 위에 팥과 우유, 연유, 딸기 조각이 들어 있다. 한 그릇 5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외모와 양이 약간 소박(?)했다.
얼음과 팥 앙금을 비비는데, 워낙 얼음이 곱게 갈려서 서걱거리는 소리가 요란하지 않다. 입에 넣은 팥과 얼음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말 그대로 사르르 녹는다. 때 묻지 않은 하얀 눈송이를 입에 넣었는데, 그 안에 꿀이 든 느낌이랄까. 나중에 물어보니 실제로 이 집 팥빙수에는 꿀이 들어 있었다! 국산 팥을 매일 삶고 끓이면서 밤과 꿀을 첨가해 팥 앙금을 만든다.
팥빙수를 먹으면서 영화 '러브 스토리'의 명장면이 유명한 영화음악과 함께 언뜻 떠올랐다. 눈밭에서 데이트를 하는 두 주인공이 눈을 던지고, 먹기도 하는 그 장면 말이다. 차가운 얼음을 갈았지만 포근한 사랑의 맛이라고 할까? 팥빙수는 8월 말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빵집에 와서 빵을 먹지 않으면 섭섭하다. '애플 치즈'도 함께 주문했는데, 속에 치즈 케이크가 들어있는 빵이다. 얼음이 안 들어 있는데도 입안에서 녹는다. 치즈 케이크의 차가운 식감이 역시 이 계절에 잘 어울린다.
이 맛을 보니 자연스레 맛을 만드는 주인이 궁금했다. 한국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성지현(38) 사장은 일본에서 9년간 요리와 빵 기술을 배웠다. 저온숙성 빵으로 유명한 일본의 '데이지'에서 기술을 배우고, 제빵기능장 1급 자격증을 딴 후 한국에 분점을 낸 것. 마침 이 집에 찾아간 날 그는 이발을 하고 왔다고 했다. "날씨 때문에 몸과 마음이 나태해질까 봐 시원하게 밀고 왔습니다." 씩씩한 그의 말에 팥빙수와 빵 맛의 비결이 숨어 있는 듯했다. 글·사진=송지연 기자
무더운 날씨 때문에 빵보다는 소문난 팥빙수가 어떤 맛일지궁금했다. 맛을 보고는, '이름은 헛되이 전하지 않는다'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 집 팥빙수는 아주 곱게 간 얼음을 사용하는데, 이런 팥빙수들은 일명 '눈꽃 팥빙수'라고 불린다. 얼음 위에 팥과 우유, 연유, 딸기 조각이 들어 있다. 한 그릇 5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외모와 양이 약간 소박(?)했다.
얼음과 팥 앙금을 비비는데, 워낙 얼음이 곱게 갈려서 서걱거리는 소리가 요란하지 않다. 입에 넣은 팥과 얼음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말 그대로 사르르 녹는다. 때 묻지 않은 하얀 눈송이를 입에 넣었는데, 그 안에 꿀이 든 느낌이랄까. 나중에 물어보니 실제로 이 집 팥빙수에는 꿀이 들어 있었다! 국산 팥을 매일 삶고 끓이면서 밤과 꿀을 첨가해 팥 앙금을 만든다.
팥빙수를 먹으면서 영화 '러브 스토리'의 명장면이 유명한 영화음악과 함께 언뜻 떠올랐다. 눈밭에서 데이트를 하는 두 주인공이 눈을 던지고, 먹기도 하는 그 장면 말이다. 차가운 얼음을 갈았지만 포근한 사랑의 맛이라고 할까? 팥빙수는 8월 말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빵집에 와서 빵을 먹지 않으면 섭섭하다. '애플 치즈'도 함께 주문했는데, 속에 치즈 케이크가 들어있는 빵이다. 얼음이 안 들어 있는데도 입안에서 녹는다. 치즈 케이크의 차가운 식감이 역시 이 계절에 잘 어울린다.
이 맛을 보니 자연스레 맛을 만드는 주인이 궁금했다. 한국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성지현(38) 사장은 일본에서 9년간 요리와 빵 기술을 배웠다. 저온숙성 빵으로 유명한 일본의 '데이지'에서 기술을 배우고, 제빵기능장 1급 자격증을 딴 후 한국에 분점을 낸 것. 마침 이 집에 찾아간 날 그는 이발을 하고 왔다고 했다. "날씨 때문에 몸과 마음이 나태해질까 봐 시원하게 밀고 왔습니다." 씩씩한 그의 말에 팥빙수와 빵 맛의 비결이 숨어 있는 듯했다. 글·사진=송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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