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한우풍년 - 장흥 지역 별미인 '한우 삼합'을 맛볼 수 있는 곳

메뉴 한우 (시세), 키조개 (10,000원), 표고버섯 (5,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524-8 전화번호 051-818-1582
영업시간 11:00~05:00 휴무 연중 무휴
찾아가는법 구 포토피아 맞은편
주차 사라토가주차장
등록 및 수정일 11-11-29 평점/조회수 5 / 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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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우와 표고버섯, 그리고 키조개가 만나면 어떤 맛일까?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전라도 장흥 지역의 별미인 '한우 삼합'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참 궁금했다. 최근 그 한우 삼합을 부산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냉큼 달려갔다.

여느 한우 고기집과 달리 입구에 쇠고기가 걸려 있는 식육점이 있다. 그러니까 식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가게 안에 들어가 구워 먹는 식육 식당이다.

'1+등급 한우 꽃등심 100g 에 6천870원.' 에이, 아무리 한우 가격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이 가격이 가능할까? 가격을 보면 육우나 젖소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기에 답을 하듯 한쪽 벽면에는 축산물 등급판정 확인서가 붙어 있다. 김준오 대표는 장흥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한우 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도축도 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을 붙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 등급 확인서에는 C등급도 있다. "우리 집 소니까 잡기 전에 어떤 등급이 나올지 모르죠. 등급 나오는 거에 따라서 가격을 다르게 받고 있어요."

꽃등심을 골라 계산을 한 뒤 안쪽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어수선한 다른 식육 식당과 달리 내부가 깔끔한 편이다. 상을 차리는데 어른 기준 3천 원의 추가 비용을 받았다. 한우 삼합을 즐기려면 키조개와 표고버섯을 별도로 주문해야 하는데, 비용은 한 접시 당 각각 1만 원과 5천 원이다.

표고버섯과 키조개도 장흥에서 이틀에 한 번씩 가져온 것을 쓴다고 했다. 버섯은 마르지 않고 수분을 머금어 탱탱하고, 키조개도 싱싱함이 살아 있다. 육즙이 배어 나왔을 때 뒤집어 살짝만 익힌 고기를 버섯과 키조개로 싸서 먹었다. 한우의 구수한 맛에 버섯 특유의 풍미가 더했다. 텁텁할 수도 있는 맛을 키조개의 산뜻한 맛이 어느 정도 잡아준다. 깻잎을 깔고 먹기도 하는데, 깻잎 향에 고기와 버섯의 향이 묻히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3가지 재료만 먹는 것이 나았다. 생소한 한우 삼합을 어떻게 먹는지 직원들이 안내를 해주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고기 등급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도 고기 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가게 문을 연 지 한 달 반 밖에 열지 않았는데, 가격 소문을 듣고 벌써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식육점에서 고기만 사가는 이들도 많다. 김 사장은 그동안 잡은 한우가 18마리라고 했다. 여태 오후 4시부터 문을 열었지만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오전 10시로 당길 계획이다.

1+등급 100g 기준 갈비살·부채살 7천700원, 채끝·등심 5천200원.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새벽 5시.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524의 18. 구 포토피아 맞은편. 051-818-1582.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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