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사거리튀김집 - 서대신동시장 30년 전통 튀김집

메뉴 오징어·고추 튀김(3개 2,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서구 서대신동2가 142-7 전화번호 010-4930-2220
영업시간 12:00~19: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서대신동시장 족발골목 사거리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1-12-13 평점/조회수 1 / 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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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서대신동시장은 족발 거리로 유명하다. 서대신동 토박이들에게 족발집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곳이 있다. 바로 '사거리 튀김집'이다. 즐비한 족발집 사이에 위세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30년 동안 튀김만 내어놓고 있는데, 한 가지 종목만 고집해 온 내공이 튀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집에서는 오징어 튀김과 고추 튀김이 유명하다. 이들은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오징어 튀김은 기본적으로 길이가 25㎝ 안팎이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튀김의 길이는 이 집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황옥화(51) 사장은 27년 동안 장사를 해 온 언니에 이어 3년째 장사를 해 오고 있다. 처음 언니가 장사를 할 때 다른 집과 차별화하기 위해 큰 튀김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간에 길이를 좀 줄여봤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손님들이 큰 튀김을 계속 찾았고, 스스로도 작은 길이가 성에 안 찼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다른 집보다 개당 가격은 비싸도 크기를 감안하면 양이 더 많은 셈"이라며 푸짐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워낙 크다 보니 포장해서 들고 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그 자리에서 먹는 이들을 위해 가위가 준비되어 있다. 한 입 베어 먹으니 부드러운 오징어 살이 무척 부드럽다. 오징어에 입힌 튀김옷은 맛이 순하다. 튀김용 기름의 질이 좋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맛이다.

오징어 튀김 바로 옆에 속이 꽉 찬 고추 튀김이 있다. 재료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고추 튀김이라기보다 만두에 가까웠다. 황 사장은 들어가는 양으로 보면 일반 크기의 만두소보다 훨씬 많은 양이 들어간다고 했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에 견줄 만한 지름의 튀김 안에는 돼지고기와 양파, 당면이 가득 들어 있다. 당면이 주로 많이 들어간 다른 집 고추 튀김과 달리 고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수준급 손만두집의 소를 연상 시킨다. 양파와 고추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제대로 살아 있다.

이 집 튀김은 재료 맛이 살아 있어 좋다. 오징어 튀김과 고추 튀김은 튀김 옷을 먹은 것이 아니라 오징어와 고추에 만두 소를 넣은 음식을 먹은 느낌이다. 튀김 기름 맛만 입안에 남는 다른 튀김과 차원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오징어·고추 튀김 3개 2천 원.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7시(재료 상황에 따라 유동적). 일요일 휴무. 부산 서구 서대신동 2가 142의 7. 서대신동시장 족발골목 사거리. 010-4930-2220.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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