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와호장룡 - 대만 정통 화덕 만두

메뉴 화덕만두(1,8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183의 1 주디스태화 신관 104호 와호장룡 전화번호 010-010-010
영업시간 12:00~23: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쥬디스 태화 신관 104호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0-14 평점/조회수 1 / 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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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대만 음식은 홍콩이나 중국의 음식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어떤 대만 사람은 중국 고유의 음식 문화는 대만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장제스 총통이 중국의 유명 요리사들을 대거 데리고 대만으로 왔기 때문이란다. 또 대만 여행을 다녀온 누구는 어떤 음식점에 들어가도 한국의 중국집보다 맛나더라는 이야기도 했다.

수소문을 해 보았지만 대만 음식 파는 곳을 부산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대만의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화덕만두' 집이 올해 초부터 서면에서 영업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냉큼 달려 갔다.

주디스태화 신관 옆의 일명 '사주골목'의 끝에 '와호장룡'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두 청년이 땀을 뻘뻘 흘리며 반죽을 둥근 통에 집어넣었다. 가까이서 보니 맙소사! 300도 가까운 뜨거운 화덕이었다. 그 벽면에 속이 꽉 찬 만두 반죽 50여 개를 붙이는 장면이 꽤나 신기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무게가 있는 만두 반죽을 화덕에 잘 붙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20분쯤 지나자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화덕만두가 완성됐다. 너무 뜨거워 종이를 여러 겹 겹쳐 간신히 잡은 후 불고기맛 만두를 조심스럽게 한입 물었다. 처음에는 뜨거워 맛을 못 느끼다가 점점 온도에 익숙해지면서 반죽의 고소한 맛이 전해졌다. 만두 속 잘게 자른 돼지고기에서 육즙이 흥건히 흘러나왔다. 화덕만두의 포인트는 이 육즙과 화덕의 불향이 느껴지는 바싹한 만두 피였다. 후추의 향과 맛이 좀 강하다고 하자 김성록(30) 사장은 대만에서는 후추를 비롯해 향신료를 더 많이 쓴다며, 한국식으로 완화한 것이란다.

대만 유학 생활 중 화덕만두 맛에 반한 김 사장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 김병수 사장과 의기투합해 가게를 열었다. 대만의 유명 화덕만두집 '대학구(大學口)'의 사장에게 장문의 편지로 설득한 끝에 몇 달간 가게에서 일하며 반죽과 불 조절하는 법 등을 배웠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화덕을 직접 제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4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화덕을 완성했다고. 듣고 보니 이 만두는 화덕만큼이나 뜨거운 이들의 열정이고 청춘이었다.

카레맛과 불고기맛 두 종류를 판매하는데 카레맛이 약간 더 매콤하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먹기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하지만 이색적인 맛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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