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평시장 원조비빔당면 - 50년 내공 깊은 맛… 비결은 최고급 재료

메뉴 비빔당면(4,000원). 김밥(3,5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부평동2가 11-34 전화번호 051-254-4240
영업시간 10:00~20:30 휴무
찾아가는법 부평시장 부평아파트 인근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1-12-13 평점/조회수 2 / 6,93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부평시장과 국제시장 일대에는 이름난 길거리 음식이 많다. 비빔당면도 그 중 하나다. 다른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음식이라 여행안내 책자에 명물 음식으로 반드시 소개되는 먹거리. 수많은 가게 중에 '원조'인 집을 찾았다.

'짝퉁에 속지 말고 명품 찾아 입맛 살립시다.' 가게에는 1963년 시작한 원조임을 강조하는 재미난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다. 서성자(47) 사장은 깔끔한 맛을 좋아했던 시어머니가 잡채의 느끼한 맛이 안나는 당면 요리를 구상하다가 비빔당면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좌판에서 당면에 참기름과 고추장 양념만 얹은 소박한 형태로 시작했다. 그러다 조금씩 고명을 추가해 지금의 비빔당면이 완성됐다. 서 사장은 23년 동안 음식을 해 왔다.

당면 위에는 시금치 또는 부추, 단무지, 어묵과 비법이 담긴 양념장이 올라가있다. 단출한 구성이지만 다른 집 비빔당면과 차별화된 맛을 낸다.

우선 주재료인 당면 면발이 부드럽다. 옥수수 전분이 들어가지 않은 고구마 전분 100%의 고급 당면을 사용한다고 했다. 옥수수 전분이 들어가지 않아 소화도 잘되고, 면발에서 거친 느낌도 없다는 것이 서 사장의 설명이다. 고춧가루와 갖은 재료를 이용한 양념장도 김칠맛을 더한다.

서 사장은 맛의 비결로 주저 없이 최고급 재료를 꼽았다. 고춧가루를 비롯해 단무지, 시금치는 국산을 사용한다. 수지타산 때문에 다른 재료를 넣어봤지만 맛이 영 아니었다. 어머니의 맛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 "어머니가 시작하셔서 앞으로 우리 자식들이 이어 받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오랫동안 장사를 하려면 기본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단골 대부분이 10년 넘게 찾아온 이들이라 조금만 맛이 변해도 대번에 알아챈다. 지난해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평시장 비빔당면을 소개해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 최근 어떤 이는 그 방송을 보고 KTX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다른 집에서 큰 실망을 했다며 뒤늦게 이 집을 찾았단다. 결국 이곳의 비빔당면을 먹어보고는 기차푯값이 아깝지 않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원조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

비빔당면 이외에 단술이나 어묵 등도 파는데, 그 맛도 대부분 평균 이상이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는 단순 명쾌한 서 사장의 음식 철학이 모든 음식에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비빔당면 4천 원. 김밥 3천 500원. 영업시간 10시~오후 8시 30분. 부산 중구 부평2가 11의 34. 부평시장 부평아파트 인근. 051-254-4240.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