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애드5그램 - 5g 더 나누는 따뜻한 마음

메뉴 핸드드립커피 (5,000~6,0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684-2 전화번호 051-818-9147
영업시간 11:30~23:00 휴무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부전도서관 맞은편 던킨도너츠 골목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2-02 평점/조회수 5 / 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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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남들보다 5g을 더 넣어서 커피를 뽑아준다는 의미를 아예 상호로 사용했다.

보통은 커피 한 잔을 만들 때 커피 가루 10∼15g이 들어가지만 여기서는 20∼25g을 넣는다. 마실 때 그 차이가 진하게 느껴진다.

서면 번화가에서 좁은 도로 하나만 건넜을 뿐인데 주변이 한적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언제 이런 커피집이 생겼을까. 지난해 8월 젊은 남녀 둘이서 비지땀을 흘리며 뚝딱거리더니 작고 예쁜 커피집이 생겼다. '애드5그램'이다.

전세홍(33)·김윤희(30) 씨 커플은 수수하다. 아직까지는 손님 대할 때 어색해 하는 표정도 엿보인다. 둘은 손님들끼리 하는 대화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이야기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전 씨는 인테리어를 직접 하다 감전되어서 죽을 뻔했단다.

둘은 해운대의 한 호텔 주방에서 요리사로 만나 '눈이 맞았다'. 샌드위치 빵을 써는 솜씨를 보니 역시나 요리사가 맞다. 전 씨의 드립커피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며 왜 요리에서 커피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는지 궁금했다.

"요리도 재미있지만 커피도 음식이다. 마음이 흐르는 쪽으로 선택했을 뿐이다. 커피에서는 신맛, 쓴맛, 단맛, 흙냄새, 풀냄새, 허브향이 난다. 요리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이 맛을 모르고, 또 못 내었을 것 같다."

커피에도 레시피가 따로 있다. 그는 커피를 내리면서도 계속해서 맛을 보고 있다. 가게 안에 써 붙인 '사장 입맛에 맞는 커피'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5g을 더해 쓴 맛이 더 맛이 있다고 나름 생각한다.

사람들은 왜 여기에 와서 커피를 마실까. "사람들끼리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가게 주인과 손님의 소통도 중요하다. 우리 둘이 없으면 여기에 오겠나?"

이 집과 어울리겠다며 소품을 가져다주는 손님들도 있다. 가게 위층에 사는 분이 옥상에서 키운 대추를 한 움큼 건네준다. 커피는 소통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 매주 월요일에는 쉰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684의 2. 부전도서관 맞은편 던킨도너츠 골목. 051-818-9147.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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