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갤러리앤키친포 - 예술이 살아있는 갤러리 레스토랑

메뉴 세트A(15,000원), 세트B(18,000원), 세트C(20,000원)
업종 세계음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남구 대연3동 76-5 현대오피스텔 전화번호 051-626-8636
영업시간 11:00~22: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경성대 후문 바로 옆 소방서 맞은편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2-05 평점/조회수 4 / 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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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결혼식·돌잔치 등 행사에 맞춰 디스플레이 "개인 미술관 열어서 요리 직접 하는 게 꿈"

예전에는 갤러리의 문턱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좋은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이가 있었다. 갤러리에다 레스토랑을 접목시켜보기로 했다. 지난 2000년에 이렇게 탄생한 '갤러리 앤 키친 포'가 10년이 넘었다. 힘든 세월을 견디니 열매가 열린다. 갤러리카페가 하나 둘 생겨나고, 이곳을 드나들다 본격적인 컬렉터가 된 사람들까지 생겨났다(부작용에 주의!). 모든 게 시간이 필요하다. 빨리빨리 음식을 먹으려면 인스턴트로 갈 수밖에 없다.

생맥주를 시켰다(사실 분위기는 와인이 어울려 보인다). 500㏄는 주석잔, 300㏄는 꽃무늬 유리잔에 나왔다. 잔이 예술이다. 같은 음식도 어떤 그릇에 담아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비로소 여유를 가지고 그림을 둘러보았다. 자체 소장한 유명 작가의 그림이 계절에 따라 번갈아 전시되고, 기획전은 일 년에 6번 열린단다. 결혼식, 약혼식, 돌잔치 같은 행사가 열리면 그림을 비롯해 디스플레이를 맞게 바꿔준다.

해산물 샐러드의 일종인 '마레 샐러드'가 나왔다.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연어는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직접 여기서 담는 피클은 아삭거린다. 메뉴 종류가 생각보다 많다. 안 먹어본 걸로 먹어보기로 했다. 메로 스테이크(2만7천원)가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생선은 역시 뼈까지 빨아먹어야 맛이다. 커피도 직접 만든 도자기 잔에 나온다. 맛있다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온다. 비쌀 것 같다는 선입관에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와보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단다.

레스토랑이 아니라 왜 키친일까? 박경숙 대표는 "내가 못 먹는 음식은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신조로 엄마가 요리하는 부엌을 지향한다. 개인 미술관을 열어서 요리를 직접 하는 게 꿈이다"고 말한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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