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고래촌 - 고래 8가지 부위별 요리에 두루치기 · 찌개까지

메뉴 고래모듬(80,000~120,000원), 고래찌개(20,000~40,000원)
업종 술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구 범일2동 830-155 전화번호 051-637-5292
영업시간 17:00~10: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자유도매시장과 행복웨딩갤러리 중간 지점의 골목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2-16 평점/조회수 1 / 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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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 동구 범일2동의 고래촌은 고래전문점이다. '고래모듬' '수육' '육회' '우네(가슴살)' '오배기(지느러미살)' '오배기무침' '고래탕' '고래두루치기'까지 전부 고래 요리다. 단 하나, 삶아서 먹는 '개복치(맘보)'가 고래와 관련 없는 듯싶다. 그런데 이 개복치라는 것도 고래잡이들이 배를 몰고 나가 고래를 잡히지 않을 때 '요기나 삼자'며 잡아서 먹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 집의 이상문(56?사진) 사장은 고래의 고장인 울산 장생포가 고향이다. 장생포초등학교의 교문은 고래뼈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그는 "고래와 함께 컸다"고 했다. 이 집에 장생포에서 고래를 해체하는 옛 사진 몇 장이 걸려 있고, 또 잡지에 소개된 옛 포수의 빛바랜 사진이 있다. 그 일류 포수가 그의 삼촌이다. 이 사장의 부친은 포경선원으로 고래잡이 배를 타고 남극까지 갔다 왔다고 한다. 또 그의 형님과 동생도 고래잡이 배를 탔다. 이쯤이면 '고래 집안'(?)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정작 고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는 포경선을 타지 않은 그다.

이 집 고래고기는 장생포에서 마리째로 가져와 급랭시켜 보관한다. 마리째로 가져오니까 고래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이 집의 고래고기는 무엇보다 푸짐하다. 6만원짜리 고래모듬을 두 사람이 먹었는데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다. 3인분 정도는 된다. 고래의 부위는 8가지 정도로 갖가지다. 중간에 고래육회가 작은 접시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막찍기로 먹는 생고기 몇 점, 가장 고급한 부위인 생 가슴살(우네)과 함께 등 배 날개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내장 등의 맛이 고래라는 동물의 크기를 능히 짐작케 했다. 부위마다 맛이 저마다 달랐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우리집에서 요리로 내놓는 고래의 종류는 밍크고래다"라고 말했다. 밍크고래 중 가장 질이 좋다는 길이 5.5~6m짜리를 가져온단다. "고래고기는 마니아를 지닌 요리지요. 처음에 입맛을 들이기 힘들지만 일단 입맛을 들이면 사족을 못쓸 정도로 고래고기 맛에 빠지지요." 이 집 역시 고래고기 마니아들이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하면서 발길을 많이 하고 있다.

고래두루치기(2만, 3만, 4만원)는 돼지두루치기처럼 각종 채소와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려 내는 요리이고, 고래찌개(1만5천, 2만, 3만원)는 두부와 콩나물 등을 넣어 쇠고기 국처럼 끓여내는 요리이다. 고래찌개 2만원짜리면 3인이 먹을 수 있단다. 자유도매시장과 행복웨딩갤러리 중간 지점의 골목으로 들어가 60여m쯤 왼편에 있다. 그 골목 입구의 전봇대에 고래촌이라고 쓰여져 있다. 손님 갈 때까지 영업. 주차장 문의. 051-637-5292.

최학림 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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