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할매집회국수 - 60년 전통의 회국수 전문점

메뉴 회국수 (5,000원), 비빔국수 (4,000원), 물국수 (3,000원), 냉국수 (3,500원), 콩국수 (5,000원), 김치국수 (3,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남포동2가 15-1 전화번호 051-246-4741
영업시간 10:00~22:00 휴무 연중 무휴
찾아가는법 용두산공원 에스컬레이트 맞은편 골목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2-16 평점/조회수 2 / 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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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국수는 사이의 음식이다. 새참으로 먹는, 끼니와 끼니 사이 가벼운 음식이다. 나른한 봄철 추락하는 입맛에 살포시 들러붙는 입맛이다. 국수의 결은 무엇보다 순하고 곱다. 라면이 파마한 머릿결이라면 국수는 봄처녀의 기다란 생 머릿결 같이 순한 결이다. 국수의 하얀 결에서 복사꽃 핀 시골의 봄길, 보름달이 비치는 동네의 훤한 골목길이 아른거린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시인 백석은 국수를 노래했다. 국수 하면 구포국수다. 낙동강 하구의 강바람과 바다 바람이 섞여 구포국수는 쫄깃하면서도 짠맛이 스며들었다. 지금 국수는 '할매'들이 주로 말아주고 비벼주는 '할매의 장르'에 머물고 있다. 명맥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힘없이 부드러운 국수 면발을 후르륵 삼키며 생각했다. 백의(白依)의 온순한 옛 맛을 뒤로하고 우리는 강퍅한 맛으로 자꾸 달려가고는 있지 않은가? 시절이 하 수상하다.

부산 남포동 '할매집회국수'(051-246-4741)의 회국수(4천500원)도 이름 나 있다. 이 집 회국수는 매워서 화끈하다. 가격이 비협조적이라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없지 않지만 육수가 시원하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

최학림 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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