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평양집(평양빈대떡) - 60년 전통의 빈대떡 전문집

메뉴 빈대떡(3장 5,000원), 콩비지(5,000원), 마라톤(10,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구 범일2동 658 전화번호 051-646-2381
영업시간 10:30~22: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범일동 문화병원과 현대백화점 뒤편 골목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2-16 평점/조회수 3 / 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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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무 때나 와! - 평양집

부산 동구 범일동 문화병원과 현대백화점 뒤편 골목에 있는 '평양집'은 지난 1951년 부산진시장 옆에서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50년도 훌쩍 넘었다.

얼마만큼 맛있느냐면 20여년 전 식당을 그만두었다가 단골들의 성화에 못 이겨 다시 식당을 열었을 정도다. 피란왔던 지종아 할머니의 뒤를 이어 며느리 홍보옥(82)씨, 다시 며느리 이숙희씨에게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곡절이 생겼다. 3대 며느리 이씨가 디스크 질환에 걸려 할 수 없이 홍씨가 다시 현업에 복귀한 것이다. 홍씨에게 "단골이 많으시죠"라고 물었더니 "3분의 2가량은 돌아가셨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반세기 넘는 세월은 손님도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다시 그 아들이 학부모가 되게 만들었다. '평양집'이 있는 골목도 주택가에서 식당가로 상전벽해만큼 변했다. "안 바쁠 때 가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홍씨는 아무 때나 오라고 한다. 이전에는 비가 오면 앉을 자리가 없었는데 요즘엔 경기가 없어서 그런지 손님들의 발길이 예전같지 않단다.

전통 있는 빈대떡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차이는 굽는 기름에 있다. 빈대떡에는 돼지기름, 그것도 암퇘지 기름을 써야 한다. 홍씨는 빈대떡을 부치며 요즘 세상살이가 참 힘들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홍씨가 단골들한테 왜 자주 안 오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어려워서 어찌 살겠소?"라는 하소연을 몇 번이나 들었다고 한다. '평양집' 빈대떡을 먹어 보면 맛있다. 누구는 피자보다 낫다고 한다. 빈대떡 마니아라면 김칫국과 반찬이 같이 나오는 빈대떡 백반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바삭한 빈대떡 3장에 5천원이다. 노릇노릇하게 제대로 구운 빈대떡이 입안에서 바삭거린다. 051-646-2381.

박종호기자 nleader@ 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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