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비토 - 화제의 파스타 전문점

메뉴 파스타(10,000~14,000원), 스테이크(25,000원), 샐러드(5,000원), 음료수(3,500~6,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168-15 전화번호 051-806-5868
영업시간 12:00~22:00 휴무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밀리오레 맞은편 '죽마을' 골목 직진하다 첫 번째 골목에서 좌회전해서 2층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4-06 평점/조회수 3 / 5,93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가내수공업 양식당'이라는 특이한 소개, 수염에 뒤덮인 주인장의 자화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요즘 화제인 서면의 파스타집 '비토' 이야기다.

오너 셰프 이름이 김상진(36)이란다. 귀에 익었다 했더니 연산동 '그린스푼'의 셰프였던 그 김상진이다. 그가 경영하는 첫 가게. 홀 한쪽에 각종 요리 책이 꽂힌 '오픈 사무실'을 마련해 두었다. 테이블도 몇 개 안 되는 작은 가게인데.

차림표를 보면 이 아저씨(결혼 3년차)의 정신세계가 보인다. '할머니 라구요' '늙은 창녀(푸탄네스카)의 파스타' '깔보지마라 파스타' '좋아? 졸라! 파스타' '대구멸치공방전' 등등. 이것 참 부끄러워서 주문하겠나. 파스타를 시키면 식전빵 및 수프, 식후에는 허브티까지 주니 부끄러워도 참자.

메뉴에는 그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할머니'는 이탈리아 ICIF 요리학교 다닐 때 교수님댁 할머니가 해 주신 파스타를 떠올리며 만들었다. '늙은 창녀'는 시간에 쫓기던 그녀들이 집안에 있던 재료로 대충 만들어 먹은 데서 이름이 유래한다. '할머니'가 '늙은 창녀'보다 맛있다고 느꼈다. '할머니'는 페투치니(Fettuccine)라는 굵은 면을 사용했다. 굵은 면이 식감도 좋고, 소스를 쪽쪽 빨아들여 맛도 더 낫게 느껴진 덕분이다.

면을 직접 만들어 쓰는데 특히나 생면은 졸깃하다. '비토'는 기본이 '알덴테(면발이 단단하게 삶긴 상태)'이다. '깔보지마라 파스타', 이름이 왜 이럴까.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우리나라에서 입맛에 맞게 변형이 많이 되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치즈와 계란 노른자로 박력있게 맛을 내 깔보면 큰코 다친다. '좋아? 졸라! 파스타'에는 쇠고기 채끝살이 어우러졌다. 파스타에 스테이크 먹는 느낌이 곁들여졌으니 좋을 수밖에.

김 셰프는 음식을 하며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을 늘 메모를 해두었단다. 오너가 된 김 셰프, 냉장고도 일부러 작은 걸 들여놓고 매일같이 장을 보러 가는 부지런을 떤다. 그는 "이전에는 실험을 좋아해 요리로 너무 있는 척해서 사람들이 어려워한 것 같다. 지금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요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불필요한 장식이 빠진 지금이 이전보다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참, '비토(vito)'는 김 셰프가 이탈리아 있을 때의 이름이자, 제일 흔한 마피아 이름이란다. 어쩐지.

파스타 1만~1만 4천 원, 샐러드 5천 원. 음료수 3천500~6천 원.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 월요일 휴무.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168의 15. 밀리오레 맞은편 '죽마을' 골목 직진하다 첫 번째 골목에서 좌회전해서 2층. 051-806-5868.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