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불타는조개구이 - 짭조름한 갯내음 물씬한 조개구이 전문점

메뉴 갈미조개수육(30,000~50,000원), 샤부샤부(30,000~50,000원), 불타는구이(20,000~40,000원)
업종 술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강서구 명지동 1526-7 전화번호 051-271-3537
영업시간 10:00~24: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명지 진동마을 LPG충전소 골목안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2-22 평점/조회수 1 / 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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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야시시'한 바다 향 갈미조개 수육

겨울바다의 맛에는 역시, 조개가 빠질 수 없다.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확 풀어주는 맛! 부산의 바다, 특히 명지 앞바다에 갈미조개가 있다. 이미 전국적인 명물이 됐다.

부산 명지IC에서 녹산공단 쪽으로 5분 정도 차로 달리면 왼편에 명지 동리 포구가 나온다. 갈미조개 요릿집이 여럿 들어 서 있다. 그중 하나가 '불타는 조개구이'(051-271-3537)다. 이름이 '야시시'한데 이 집 갈미조개 수육이 별미라 들었다.

주인 최복선(63) 씨는 갈미조개에서 달큰한 맛이 난다고 했다. 단맛이 꽤 난다는 것이다. 조개에서 무슨 단맛이 날까 싶은데, "민물과 바닷물이 겹쳐진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생산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물 바뀜의 과정에서 단련이 돼 육질이 연해지고, 또 뭍과 바다의 영양분을 고루 섭취했을 거란 이야기다.

최 씨가 차려내 온 갈미조개 수육(3만~5만 원)은 그 속살이 연분홍빛으로 참 고왔다. 적당히 삶긴 그 연분홍빛 속살에선 또 좋은 바다향이 났다.

씹히는 촉감이 촉촉하면서도 탱탱했다. 희한한 일이었다. 육즙에서, 과연 단맛이 은은하게 배어 나왔다. 달큰하다는 최 씨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맛과 촉감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갈미조개를 특히 좋아한단다. 그들은 주로 초밥 위에 얹어 먹는데, 이 수육의 맛에는 미치지 못할 터이니 조금은 불쌍하다는 말도 최 씨는 덧붙였다.

내친 김에 샤부샤부(3만~5만 원)도, '불타는' 구이(2만~4만 원)도 맛보자 했다. 샤부샤부는 조개살도 조개살이지만 국물이 시원했다.

구이는 숯불화로 위에 이뤄졌다. 불판 위에 조개를 얹어 놓고 또 양은 도시락을 별도로 놓아두는데, 조개를 조금만 오래 두면 실제로 '불타'버리니까 적당히 육즙이 올라 올 때 조개살을 옮겨 놓는 역할을 한다. 그럼 도시락 안에서 흥건해진 육즙이 보글보글 끓는데, 최 씨는 "그게 보약"이라 했다. 피로가 싹 가시고, 남자 정력에도 그만이고, 여자 피부에는 직효이며…, 그렇게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란다. 그 국물에 밥 말아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어도 별미가 된다 했다. 맛을 보니, 알싸하면서도 시원하고, 또 진한 느낌! 즙이 졸아들수록 혀를 바싹 감싸안는 듯했다.

최 씨는 조개를 생으로 따로 팔기도 한다. 1㎏에 껍데기채로는 5천 원, 속살만으로는 2만 5천 원에 판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조개를 넣어준 뒤 국자로 슬슬 저어주면 얼마 안 있어 조개가 입을 쩍 벌리는데, 그때 꺼내주면 속살이 야들야들해진단다. 국물엔 아무 것도 넣지 말아야 하는데, 조개 자체에서 충분한 맛이 우러 나오기 때문. 그렇게 만든 국물은 따로 저장해 두고 다른 요리의 맛국물로 쓰면 좋다 한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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