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소소수산 - '소소횟집' 손맛에 일식집 인테리어로 고급화

메뉴 자연산 모둠회(2인 70,000원, 3인 90,000원), 회덮밥(8,000원), 과메기(30,000~50,000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 474-2 MJ빌딩 1층 전화번호 051-643-0003
영업시간 11:00~23:00 휴무 명절
찾아가는법 서면 영광도서 맞은편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2-01-18 평점/조회수 4 / 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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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족관의 횟감이 하루이틀이면 모두 바뀌는 집. 서면에서 유명하다는 '소소횟집'에 대한 평가는 이랬다.

회가 싱싱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장사가 잘된다는 말이기도 했다. 닭과 달걀의 선후 관계처럼, 장사가 잘되니 수족관에 횟감이 머물 틈이 없어 회가 싱싱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런 명성에 힘입어 지난해 말 소소횟집의 길 건너편에 분점인 '소소수산'을 열었다. 입구에서 '수산'이라는 상호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횟감 도매도 겸하는 곳인가? 내부에 들어가 보니 소소횟집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달리 일식집처럼 별도의 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한마디로 고급화 전략으로 본점을 업그레이드한 곳인데, 상호가 약간 엇박자 같았다.

이런 상호에 이유가 있을까? 소영희 대표는 20년 횟집 운영의 자부심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집은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는 횟집이에요. 분위기를 럭셔리하게 바꾸고 밑반찬에 신경을 더 쓰긴 했지만요." 변화를 주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그 마음이 미덥다.

자연산 모둠회를 주문했을 때 상차림은 일식집처럼 몇 차례에 걸쳐 음식이 나온다. 멍게, 개불, 굴 등 해산물과 호박죽 등이 처음에 나온다. 해산물은 어느 것 하나 맛이 빠지지 않는다. 해산물의 맛이란 게 뭐 특별한 것이 있겠나. 싱싱해서 제 맛이 나는 것이 최고의 맛이라면, 이 집은 그 맛을 낸다. 함께 나오는 호박죽이나 마 무침 등도 손맛이 살아있다.

그 다음은 제철 생선회. 강원도에서 가져왔다는 묵은지 김치와 함께다. 요즘이 철이라는 열기는 쫀쫀한 식감이 살아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특유의 단맛이 남는다. 감성돔은 표현 그대로 혀에 찰싹 달라붙는다. 쫄깃한 맛이 수준급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 삼천포로 차를 몰고 가서 눈으로 보고 직접 횟감을 골라 온다더니, 그 정성이 그대로 담긴 맛이다.

이어 튀김 등이 나오고, 식사가 나온다. 상위에 차려진 거의 모든 음식은 기본 이상의 손맛이 바탕이 되어 있다.

맛만큼 반가운 것은 일식집처럼 편안한 식사 자리. 회 맛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고만고만한 음식이 코스로 나오는 일식집보다 낫겠다. 단 회와 해산물의 양이 소소횟집만큼 푸짐하지 않은 것은 감안해야겠다.

소소횟집의 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 과메기를 비롯해 회덮밥 등 점심 특선도 인기다.

자연산 모둠회 2인상 7만 원·3인상 9만 원. 회덮밥 8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474의 2. 영광도서 맞은편. 051-643-0003.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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