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테토테 - 부산대 앞 예쁜 베이커리 카페

메뉴 잡곡빵 샌드위치와 샐러드(7,000원), 스파이시 치킨 치아바타(7,500원), 아메리카노(3,0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금정구 장전동 390-11 전화번호 051-517-9073
영업시간 08:00~22: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금정로 영신타올 부산대 방향 50m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4-02 평점/조회수 4 / 6,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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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샌드위치 맛이 기가 막힌다는 지인의 추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샌드위치의 맛이란 게 뭐 그리 특별할까? 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식사가 부담스러운 날, 이 가게를 들렀다.

8평 규모의 아담한 가게는 동화 속 장소처럼 아기자기했다. 커다란 오븐이 어떻게 가게 안에 들어갔는지 신기했다. 가게가 작아 빵을 만드는 부엌이 훤히 보이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눈앞의 오븐에서 빵과 쿠키를 구워 접시에 담아내는 풍경. 마치 솜씨 좋은 친구의 집에 가서 빵을 기다리는 것처럼 정겹다.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포카차, 잡곡빵 등 다양한 빵으로 만들었다. 귀리, 호밀 등 7가지 잡곡이 들어간 잡곡빵과 샐러드 세트를 주문했다. 주인 최민경(45) 씨가 조심스레 음식을 건넨다. 그러고 보니 이 집 상호는 '손과 손'이라는 뜻의 일본어 '테토테'. '손으로 건네는 정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했다.


샌드위치의 두툼한 두께와 싱싱한 샐러드. 그리고 상큼하고 부드러운 드레싱. 여기까지만 해도 살짝 감동스럽다. 하지만 이 집 샌드위치의 진가는 빵 맛에서 발휘되었다. 잡곡을 넉넉하게도 넣었나 보다. 씹을 때마다 잡곡 알갱이가 느껴진다. 잡곡빵에 들어간 호두와 마카다미아 때문에 고소한 맛이 강했다. 살짝 구운 빵이 입안에서 바스러지는 식감이란!

샌드위치 이외에도 고베의 유명한 빵 가게의 조리법 대로 만든 고베 식빵, 크림치즈가 들어간 치아바타 등이 이 집의 인기 메뉴다.

가게 주인인 최 씨의 이력도 특이하다. 일반 회사를 다니다 37세에 뒤늦게 진로를 바꿨다. 일본 동경제과학교에서 공부한 후 귀국해 가게를 열었다. 제대로 된 빵을 만들겠다는 다부진 목표 때문에 천연 버터와 천연 생크림만 사용한다. 빵뿐 아니라 가게에서 파는 모든 먹을거리에 신경을 썼다. 홍차도 분말이 아니라 잎차를 사용하고, 과일 주스도 직접 갈아 만든다. 인근 커피숍의 바리스타들도 이 집 커피를 즐길 만큼 커피 맛도 가격 대비 괜찮은 편이다.

문을 연 지 1년 정도 지났는데, 학생들보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단다. 고객 대부분이 단골이다. 우리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생기면 나 또한 단골이 될 듯싶다.

잡곡빵 샌드위치와 샐러드 7천 원. 스파이시 치킨 치아바타 7천500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부산 금정구 장전동 390의 1. 금정로 영신타올 부산대 방향 50m. 051-517-9073.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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