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프럼준 (from JUN) - 베이커리&브런치 카페

메뉴 모찌모찌(2,200원), 찹쌀바게트(2,200원), 주먹카스테라(1,500원), 커피(3,000~5,000원), 브런치(8,0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378-96 전화번호 051-741-6868
영업시간 07:00~00:3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해운대 재래시장 입구(해운대구청 쪽)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4-24 평점/조회수 5 / 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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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빵집은 카페, 카페는 빵집을 닮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살아남기 위한 변신 같은 것. 그 맨 앞자리에 베이커리 카페 '프럼 준'이 있다.

카페처럼 보이는데 빵 만드는 사람이 7명이나 된다. 밖에서 잘 보이게 만든 유리창을 통해 제빵실 안을 들여다보았다. 제빵실 칠판에는 파티셰들의 꿈이 적혀 있어 흥미롭다. 빵은 여자들이 만드는 모양이다. 빵 공장 공장장부터 시작해 여성이 절대 다수다. 빵 만드는 리얼 액션은 음식에 대한 신뢰와 함께 강렬한 식욕을 선사한다.

'프럼 준'은 새로운 빵을 선보이려고 노력한다. '유기농호밀'은 누룽지 같고, '주먹카스테라'는 못 생겨도 맛은 좋다. '시크릿가든' 초콜릿은 작품성이 높고, '해운대치즈케이크'는 지역색이 물씬하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절대 이렇게 못 한다.

인기 많은 '모찌모찌'는 쫀득쫀득한 질감이 괜찮다.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커피와 함께하니 더 좋다. 전체적으로 예쁘게 장식하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스타일이다.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다고 붙여놓은 매장 내 광고 문구에서 강한 고집이 느껴진다(의외로 동물성이 흡수가 잘되어 몸에 좋단다).

요리사 모자 대신 개성 있는 모자를 쓴 길현준(36) 대표. 집안 형편상 미용과 제빵 중에 고민하다가(어쩐지 미용실 이름 같더라) 제빵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18년간 한 번도 한눈팔지 않고 빵을 만들고 있단다. 길 대표는 부산의 유명 제과점을 두루 거친 뒤 프랑스, 독일, 일본에 가서 빵을 배웠다. 배움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그를 만든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적인 팥빵이 가장 잘 나간다니 세상일은 알 수 없다. 나이 지긋한 손님들은 옛날 빵을 찾아서 오고, 그는 늘 새로운 빵을 만들려고 궁리한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신의 레시피대로 빵을 만들어 보자는 분들이 늘었다. 물론 환영이다. 맛있는 커피는 다 내조 덕분이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가 그의 아내.

그는 꿈을 묻는 질문에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후배들이 너무 안 생겨 고민이다. 그래서 새터민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빵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 보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빵과 함께 꿈도 맛있게 익어간다.

모찌모찌 2천200원, 찹쌀바게트 2천200원, 주먹카스테라 1천500원, 커피 3천~5천 원, 브런치 8천 원, 영업시간 오전 7시~밤 1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378의 96. 해운대시장 입구(해운대구청 쪽). 051-741-6868.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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