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르뽀아르 (le poire) - 핸드메이드 디저트 카페

메뉴 샌드위치+아메리카노(5,500원), 조각케이크+아메리카노(6,500원), 스페셜티아메리카노(3,5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 348-1 전화번호 051-753-1111
영업시간 10:00~23: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해운대 신도시 KCC 스위첸 상가 1층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4-23 평점/조회수 3 / 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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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매일 갓 구운 빵과 미디엄 로스팅(약강배전)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쇼케이스에는 일본어 설명도 함께 해 놓았다. 일본 손님이 많다는 의미. 일본 도쿄제과학교 졸업장이 벽에 걸린 것을 보고 나니 이 집 분위기가 이해가 된다.

빵 자체도 일본풍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빵 먹는 취향도 다르다.

우리는 생선회 먹을 때도 그렇듯이 졸깃한 빵을 좋아한다. 반면 일본인들은 대개 부드러운 무스 형태를 좋아한단다. 또 일본인들은 단맛을 즐겨 케이크도 우리보다 더 달게 먹는다. "달아야 케이크데스!"

'르 뽀아르'는 달콤한 타르트, 티라미수 등을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 티라미수는 '끌어올리다'는 뜻의 티라레(tirare), '나'(mi), '위로'라는 뜻의 수(su)가 복합된 이탈리아어다. 단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기분은 '르 뽀아르'가 책임진다. 뽀아르(poire)는 서양 배.

안타깝지만 늘어나는 허리 사이즈를 걱정해야 하는 중년이라면 거칠고 건강한 빵이 답이다. 우리 같은 그분께 치아바타(이탈리아식 바게트 빵)를 권한다. 치아바타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적당히 질긴 식감이 커피와 함께 하기에 좋다. 치아바타만 먹기가 심심하다면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괜찮다. 촉촉해서 먹기가 편하다. 아직도 심심하다면 크랜베리가 들어 달콤함이 톡톡 터지는 녀석들이 괜찮겠다.

개방된 제빵실에서 빵을 구워내는 파티셰(제과·제빵 요리사) 배호철(34) 씨가 보인다. 이런 말 하면 실례인지 모르지만 일본 만화에 나오는 빵 만드는 캐릭터를 많이 닮았다. 배 씨의 어릴 때 별명이 '호빵'이었다니 빵은 운명이었을까.

그는 프랜차이즈 업체에는 없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짜여 있는 배합이 아니고 맞춤형으로 가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단다. 틈새시장을 보고 프랜차이즈 빵집이 못 만드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터를 안 쓴 제품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좋은 재료를 배운 대로 정직하게 쏟아붓겠다니, 눈여겨보아도 좋지 않을까.

갈 때마다 새로운 빵이 늘어난다. '나만의 케이크 만들기' 체험수업도 진행한다. 나오는데 그가 고개를 빼고는 물어본다. "빵은 당일, 케이크는 이틀이 지나면 남들에게 주고 있어요. 혹시 푸드뱅크 쪽으로 아는 곳은 없으세요?"

샌드위치+아메리카노 5천500 원, 조각케이크+아메리카노 6천500 원, 아메리카노 3천500 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부산 해운대구 좌동 1492 KCC 스위첸 상가 1층. 051-753-1111.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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