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 직접 담근 24가지 이상의 약선반찬
메뉴 | 버섯들깨찜(20,000원), 샐러드(20,000원), 화전(20,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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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한식/밥집 | 글쓴이 | 여기부산 |
주소 | 부산 동래구 명륜동 339-6 | 전화번호 | 051-552-5424 |
영업시간 | 12:00~22:00 | 휴무 | 2,4째주 일요일 |
찾아가는법 | 동래구청에서 일방통행길 | 주차 | 가능 |
등록 및 수정일 | 11-10-21 | 평점/조회수 | 5 / 8,336 |
본문
정갈한 20가지 약선 밑반찬 '보약'
·꽁꽁 숨겨두고 싶은 집, '옹달샘'
단골 맛집에 다니는 사람들은 그 심리를 알겠지만, 맛있는 집은 소문 내고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꼭꼭 숨겨두고픈 마음이 있다. 장사가 잘 돼 오래 있어줬으면 하지만, 내가 갔을 때만은 북적거리지 않아 제대로 대접받고 오고 싶은 '심보'랄까. 그런 점에서 이 집은 단골들이 주로 찾는 집이다. '다행히' 대로변이 아닌 골목을 한 번 돌아가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옹달샘'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화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보다 더 많은 화분들 때문에 화초를 잘 가꾼 가정집에 식사 초대를 받은 기분이 든다
1만 2천원짜리 약선정식을 시켰다. 먼저 파인애플소스, 매실소스가 뿌려진 샐러드가 입맛을 깨우더니 눈을 즐겁게 하던 구절판과 꽃잎이 붙은 찹쌀부꾸미도 입맛을 돋운다. 전, 감자샐러드, 수육 등 9가지 음식을 모두 맛보자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요령 피우지 않고, 정석을 지킨 맛이랄까. 어느 것 하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음식들 덕분에 말할 새도 없이 접시들이 하나하나 비워졌다. 이제 슬슬 국과 밥으로 속을 정리할까 하는데…. 어랏, 이게 웬일. 만만치 않은 두 번째 상이 차려지기 시작한다.
사실 이 집 요리의 진수는 정갈한 이 20가지 약선 밑반찬. 식사가 나오기 전 특선요리들이 뭔가 잘 꾸며진, 화장한 얼굴이라면 밑반찬은 이집의 '쌩얼'과 같다고나 할까. 화장을 한다고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근본 바탕이라는 말이다. 간장, 된장 등 몇 안 되는 양념들로 어떻게 이렇게 제각각의 조합들을 이뤄내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매실, 유자 등으로 초장을 만들어요. 몸에 좋은 약선으로만 재료들을 선택하고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드는 거죠." 주인장 이미애(52·여) 씨 얘기다.
주먹만 한 반찬 접시에 나물, 묵은지, 다시마부각 등 온갖 밑반찬이 나오는데 젓가락으로 한번 순회를 끝내고 나면 몸이 보(補)해지는 느낌이 든다. 아주머니들 입맛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반찬 보약'들이다.
글·사진=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꽁꽁 숨겨두고 싶은 집, '옹달샘'
단골 맛집에 다니는 사람들은 그 심리를 알겠지만, 맛있는 집은 소문 내고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꼭꼭 숨겨두고픈 마음이 있다. 장사가 잘 돼 오래 있어줬으면 하지만, 내가 갔을 때만은 북적거리지 않아 제대로 대접받고 오고 싶은 '심보'랄까. 그런 점에서 이 집은 단골들이 주로 찾는 집이다. '다행히' 대로변이 아닌 골목을 한 번 돌아가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옹달샘'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화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보다 더 많은 화분들 때문에 화초를 잘 가꾼 가정집에 식사 초대를 받은 기분이 든다
1만 2천원짜리 약선정식을 시켰다. 먼저 파인애플소스, 매실소스가 뿌려진 샐러드가 입맛을 깨우더니 눈을 즐겁게 하던 구절판과 꽃잎이 붙은 찹쌀부꾸미도 입맛을 돋운다. 전, 감자샐러드, 수육 등 9가지 음식을 모두 맛보자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요령 피우지 않고, 정석을 지킨 맛이랄까. 어느 것 하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음식들 덕분에 말할 새도 없이 접시들이 하나하나 비워졌다. 이제 슬슬 국과 밥으로 속을 정리할까 하는데…. 어랏, 이게 웬일. 만만치 않은 두 번째 상이 차려지기 시작한다.
사실 이 집 요리의 진수는 정갈한 이 20가지 약선 밑반찬. 식사가 나오기 전 특선요리들이 뭔가 잘 꾸며진, 화장한 얼굴이라면 밑반찬은 이집의 '쌩얼'과 같다고나 할까. 화장을 한다고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근본 바탕이라는 말이다. 간장, 된장 등 몇 안 되는 양념들로 어떻게 이렇게 제각각의 조합들을 이뤄내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매실, 유자 등으로 초장을 만들어요. 몸에 좋은 약선으로만 재료들을 선택하고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드는 거죠." 주인장 이미애(52·여) 씨 얘기다.
주먹만 한 반찬 접시에 나물, 묵은지, 다시마부각 등 온갖 밑반찬이 나오는데 젓가락으로 한번 순회를 끝내고 나면 몸이 보(補)해지는 느낌이 든다. 아주머니들 입맛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반찬 보약'들이다.
글·사진=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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