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비나포 - 소믈리에 부부의 와인&다이닝 레스토랑

메뉴 피자(15,000~16,000원), 치즈(10,000~20,000원), 파스타(12,000~15,000원), 스테이크(27,000원), 코스요리(33,000~55,000원)
업종 술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남구 대연3동 507-6 전화번호 051-627-3484
영업시간 18:00~01: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경성대에서 부경대 방향 부경대 정문 맞은편 4번째 골목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2-08-01 평점/조회수 4 / 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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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국 최고의 소믈리에 부부가 운영하는 와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부산에 있다. '비나포'의 이승훈(34) 소믈리에는 지난 5일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SOPEXA) 주최로 열린 '제11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씨는 역대 우승자가 4명이나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했는데, 이는 대회 사상 최초다. 5위에 입상한 이수정(33) 씨가 '비나포'의 대표이자 이 씨의 부인. 어떤 가게일까, 호기심을 가득 안고 비가 퍼붓던 어느 날 '비나포'를 찾았다.

'비나포(VINAfo)'는 요리가 있는 포도원이란 의미. 실내는 차분하고 약간의 무게감까지 느껴진다. 부경대·경성대 일대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르다. 왜 여기에 자리를 잡았을까. 이승훈 소믈리에는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다. 이 씨는 "여유 있는 사람만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안타깝다. 해운대에서 하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소박한 분위기에서 좋은 와인과 음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대학교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다. 음식에 대한 취미가 같고, 음식에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였단다. 이 씨는 부인이 와인 공부를 하자 뒤늦게 시작했다. 이수정 씨에게 우승 욕심이 없었느냐고 우문을 했다. 역시 소믈리에 답게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일등을 해야지만, 가문의 영광이 더 좋다"는 현답이 돌아왔다.

이날 음식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맛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확실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느낌. 고객에 맞춰 코스를 조정한다니 그때마다 음식이 조금씩 다를 것 같다. 미트 소스를 곁들인 가지 오븐구이는 평범하면서도 조화로워 맛있었다. 샤프란 소스를 곁들인 블랙 타이거 새우는 맛있는 소스 덕분에 통통한 새우의 질감이 더욱 잘 살아났다. 페네 파스타는 졸깃해서 씹는 맛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모든 음식이 와인을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맞춰져 있었다. 마찬가지로 와인도 음식을 공격, 식사를 방해하지 않았다. 프랑스 와인 '레 오 드 스미스(Les Hauts de Smith)' 2007년 산을 마셨다. 2007년은 그레이트 빈티지(Great Vintage), 포도의 결실이 아주 좋아 와인 품질이 특별히 좋은 해는 아니었다. 그레이트 빈티지의 와인이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며, 언제 마시느냐가 몹시 중요하단다. 2007년산은 그레이트 빈티지가 아니라 조숙해 빨리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잠을 자던 와인의 향이 쏟아진다.

피자 1만 5천~1만 6천 원, 치즈 1만~2만 원, 파스타 1만 2천~1만 5천 원, 스테이크 2만 7천 원, 코스 요리 3만 3천~5만 5천 원(2인 이상, 예약 필수).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1시. 일요일 휴무. 부산 남구 대연3동 507의 6. 경성대에서 부경대 방향 부경대 정문 맞은편 4번째 골목. 051-627-3484.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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