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쉐누 - 바움쿠헨과 수제 초콜릿 전문 카페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 바움쿠헨(5,000원), 수제 초콜릿 트리플(2,500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래구 온천1동 302-18 전화번호 051-557-6054
영업시간 10:30~22:3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부산학부모지원센터 인근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2-06-07 평점/조회수 4 / 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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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봄을 느끼기 전에 여름의 더위가 느껴지던 어느 날. 금정산 한 자락에 위치한 '쉐누'를 보는 순간 선선한 바람이 느껴졌다. 프랑스어로 '우리 집'이라는 뜻의 '쉐누'는 넓은 정원과 인테리어가 멋스러운, 아름다운 카페다.

단순히 풍경만 멋진 것이 아니다. 이 카페의 진짜 매력은 문을 여는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 주방에 숨어 있다. 이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수제 바움쿠헨이 만들어진다. 독일어로 '나무 케이크'라는 뜻의 바움쿠헨은 여러 겹의 반죽을 익힌 빵으로 마치 롤 케이크처럼 생겼는데, 빵을 자른 단면에 나무 나이테 같은 무늬가 나타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넓게 편 반죽을 익히고, 다시 그 위에 반죽을 해서 익히는 작업을 반복해 만든다.

이 가게의 주인은 일본 동경제과학교 출신의 구본수 대표로, 얼마 전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집을 개조해 가게를 열었다. 가게 이름이 '우리집'인 것도 그 때문이다.

만들기 까다로운 바움쿠헨을 주 종목으로 택해 카페를 연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나무 나이테를 닮은 바움쿠헨이 장수를 뜻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단다. 고향에 돌아와서 자신의 음식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바움쿠헨을 만들게 됐다. 그래서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버터와 생크림만 사용한다. 제대로 선물을 만드는 셈이다.

바움쿠헨 이외에 이 집을 대표하는 것은 수제 초콜릿이다. 얇고 단단한 표면을 깨물면 나타나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최고급 초콜릿 제품을 생산하는 발로나사의 초콜릿 재료를 사용한다. 구 대표는 맛을 위해서도 좋은 초콜릿을 사용하지만, 공정거래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이어서 선택했다고 한다.

예전에 인도네시아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아이들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좋은 초콜릿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먹는 사람도 행복하고, 만드는 과정도 즐거운 음식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정거래 초콜릿을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익의 일부를 그때 보았던 아이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와 곁들이는 작음 음식이라도 바른 생각으로 만들면 큰 울림을 주나 보다. 커피와 함께 즐기는 바움쿠헨과 초콜릿이 주는 기쁨이 만만치가 않다. 물론 커피 맛도 수준급이다. 대신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볶은 원두를 사용한다. 051-557-6054.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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