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장미국밥 - 북한식 영양 순대전문점

메뉴 순대(20,000~30,000원), 순대국밥(7,000원), 수육백반(9,0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사하구 감천1동 455-13 전화번호 051-292-4249
영업시간 10:00~22:00 휴무 첫째, 셋째 일요일
찾아가는법 감천사거리 길모퉁이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2-07-03 평점/조회수 3 / 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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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남편은 황해도 사람. 입맛이 꽤 까다로웠다. 세상을 떠나기 전 유독 자주 찾았던 게 고향에서 먹던 순대였다. 하지만 천리타향 객지에서 고향의 맛을 찾기가 쉬운 노릇인가. 김영선(65) 씨는 답답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언제 순대 만드는 걸 봤어야지. 생각다 못해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돼지국밥집을 찾았다. 거기서 일을 도우며 순대 만드는 법을 배웠다.

`장미국밥`의 순대는 새우젓을 얹어 먹어야 제맛이다.
그러길 여러 해. 남편은 마침내 김 씨가 만들어 준 순대가 평소 찾던 맛이라며 기뻐했다. 자신이 생겼다. 내친김에 순대 파는 국밥집을 열었다.

올해 24년째 된, 부산 사하구 감천사거리 길모퉁이에 있는 '장미국밥'은 그렇게 문을 열게 됐다. 김 씨는 자신의 순대를 아바이순대라 했다. 그런데 기실 강원도 속초 등에서 만들어졌다는 아바이순대는 보지도 못했단다. 그래도 굳이 아바이순대라 한 것은 남편이 생전에 일러준 북한식 순대가 자신이 만드는 순대와 같았기 때문이라 했다.

그에 따르면 순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피순대가 그것인데, 돼지 창자 속에 피를 넣을 뿐 내용물로 당면 등은 별로 넣지 않는다. 그에 비해 아바이순대라 불리는, 북한식 순대는 여러 종류의 곡물과 채소 등을 피와 섞어 만든다.

여하튼 김 씨는 순대가 맛나려면 일단은 들어가는 재료를 아낌 없이 많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청 시래기를 위주로 파, 숙주, 두부, 돼지고기, 좁쌀, 수수, 조 등 10여 가지가 들어간다. 그럼 한 끼 식사로 모자람 없이 푸짐한 순대가 된다.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냄새가 덜한 소창을 쓴다. 김 씨의 대를 이어 '장미국밥'을 운영하고 있는 아들 정재운(39) 씨는 "소금으로 한 번 씻어내고, 뒤집어 또 씻고, 그러길 몇 차례 반복한다"고 했다. 그런 순대를 김치에 싸서 새우젓을 조금 올려 먹으면 깔깔하게 씹히는 가운데 고소한 맛이 배어 나온다.

이 집 이름에 '국밥'이 들어간 만큼 순대 국밥이 괜찮다. 국물이 연한 갈색으로 맑다. 시원하게 들이켜진다. 잡내는 느껴지지 않는다. 보통 순대 국밥은 따로 끓여 내는 육수에 순대를 담아 내는데, 이 집은 아예 육수를 끓일 때 순대도 함께 넣어 끓인다. 그래야 국물에 순대 특유의 맛과 영양분이 눅진하게 녹아 맛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순대 2만~3만 원. 순대 국밥 7천 원. 부산 사하구 감천1동 455의 13. 051-292-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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