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아티스타 - 웰빙족 위한 멕시코 요리들

메뉴 브리토(8,000원), 알람브레(18,000원)
업종 세계음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동 290의 10 전화번호 051-702-8729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1시 휴무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중동 오산공원 삼거리 인근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3-03-18 평점/조회수 5 / 5,58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겨울에는 매운 음식이 잘 팔린다. 붉은 고춧가루 색깔 혹은 매운 맛의 자극 때문인지, 매운 맛은 곧 뜨거운 맛이라 일컬어진다. 멕시코 사람들은 한국 사람만큼이나 매운 맛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대 신시가지에 멕시코 음식점이 있다기에 뜨거운 맛을 기대하며 찾았다. 멕시코는 연중 고온 다습한 뜨거운 나라 아니던가! 이곳에 가면 멕시코의 열기를 빌려올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뜨거운 맛'보다는 홈메이드의 '건강한 맛'을 발견했다. 건강을 위해 구운 고기도 잘 먹지 않는다는 까칠한(?) 이정한 대표가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표방하며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멕시코 음식점에서는 브리토를 먹어 보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브리토는 토틸라 안에 채소와 고기를 볶아서 넣은 음식이다. 토틸라는 밀이나 옥수수 가루로 반죽해 얇게 구운 것이다. 국내에서는 밀로 만든 것이 대부분. 이 집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옥수수 토틸라를 개발 중인데, 한두 달 뒤에는 이곳에서 직접 만든 옥수수 토틸라를 맛볼 수 있단다.

브리토 안에 밥도 들어 있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기름지지 않고, 개운한 뒷맛이 특징이다. 심심한 맛이라 느낄 수도 있겠으나, '웰빙' 좋아하는 이들은 흡족하겠다.

치즈에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넣고 함께 볶은 것을 토틸라에 싸 먹는 알람브레는 맛이 더욱 풍성하다. 먹는 사람이 직접 토틸라에 다양한 소스를 넣어 맛을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사용하는 소스는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 이 대표는 시판되는 것은 유통기한이 너무 길어서 사용하지 않는단다. 업소용 치즈라는 것도 불 위에 올리면 '비닐 타는 냄새'가 나서, 인근 대형마트에서 직접 사다 쓴다고 했다. 대표의 예민한 감각과 깐깐한 재료 선정이 고객 입장에서는 고맙다.

이 대표의 부모님은 현재 멕시코에서 멀지 않은 미국 텍사스 주에 거주 중이다. '멕사스'라고 불릴 정도로 텍사스에서는 멕시코 식 음식을 즐긴다. 이 대표는 멕시코 식이라기보다 미국식 혹은 한국식의 멕시코 음식에 가깝다고 했다. 웰빙족인 이 대표가 싱싱한 재료로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 브리토처럼 샌드위치 류의 음식은 패스트푸드의 햄버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이 대표는 비올라 전공자다. 손님 중에는 그의 연주를 듣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연주를 청하는 이도 있다. 음악보다 음식을 좋아하는 기자는, 출출한 저녁에 브리토 생각에 잠을 설쳤다.

브리토 8천 원, 알람브레 1만 8천 원.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1시(매주 월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중동 290의 10. 중동 오산공원 삼거리 인근. 051-702-8729. 글·사진=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