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면사무소 - 밀면에 가까운 부산식 육수

메뉴 메밀 막국수(5,000원), 메밀 비빔 막국수(55,000원), 메밀 들깨 칼국수(6,000원), 김밥(2,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래구 온천3동 1441의 5 전화번호 051-504-545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휴무 2, 4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대우아파트 앞 주차 없음
등록 및 수정일 13-03-18 평점/조회수 5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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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칼국수·막국수 전문점 '면사무소'. 상호 한번 독특하다. 올해로 3년째인데 이름 때문에 우여곡절도 많았던 모양이다. 초반에 동네 사람들이 음식점인 줄 몰라 안 들어오는 것이었다. 정수기 청소해 주는 분은 상호를 예사로 듣고 나왔다 동사무소에 가서 허탕을 치고는 어렵게 찾아와 "시내에서 무슨 면사무소냐"고 투덜댔단다. 이런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실내는 의외로(?) 깔끔한 분위기이다. 주방 앞에는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크게 붙여놓았다. 면사무소까지 힘들게 찾아왔으니…. 막국수를 시키면 맛을 보라며 김밥이 몇 개 나온다. 김밥은 영양을 생각해 흑미를 섞었다. 흑미 외의 내용물은 같지만 손맛이 들었는지 맛있다. 요즘 유행하는 김밥 장사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차가운 메밀 막국수가 별도의 따끈한 사골 국물과 함께 나왔다. 메밀의 함량은 모르겠지만 면은 졸깃해서 대중적이다. 메밀 막국수의 육수는 밀면육수에 가까운 독특한 맛이 난다. 부산 스타일의 막국수라고 할까. 막국수 육수는 보통 김칫국물과 차게 식힌 고기 육수를 반씩 섞는다. 면사무소에서는 12시간에 걸쳐 뽑은 사골에 감초, 황기 등 한약재를 넣고 다시 끓인다. 역시 밀면 육수 만드는 법과 비슷하다. 막국수로 속이 차가우면 따끈한 사골 육수로 달래면 되겠다. 반찬은 깍두기와 무 절임. 음식 궁합도 괜찮고 가격은 착하다.

추울 때는 따끈한 메밀 칼국수가 인기가 많다. 사골 국물은 가난한 메밀 칼국수를 보양식으로 만들어준다. 플러스 알파 보양을 원한다면 메밀 들깨 칼국수가 있다. 일본의 소바가 귀한 음식이라면, 우리나라의 막국수는 이름처럼 편한 음식이다.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되겠다.

'면사무소'에는 단 둘이 근무한다. 서빙은 전수용 씨, 주방은 전 씨의 부인 강영희 씨가 책임진다. 전 씨는 "강 씨가 칼국수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간을 보는 아주 별난 성격의 소유자"라고 소개한다. 면과 육수를 같이 끓이는 제물 칼국수라 졸아서 짜지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여러 음식 장사를 거친 노하우가 엿보인다.

메밀 막국수 5천 원, 메밀 비빔 막국수 5천500원, 메밀 들깨 칼국수 6천 원, 김밥 2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2, 4주 일요일 휴무. 부산 동래구 온천3동 1441의 5. 대우아파트 앞. 051-504-5459.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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