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선정생한우 - 마블링과 맛의 절묘한 접점

메뉴 생등심(100g) 1만 4천900원, 꽃등심(100g) 1만 8천900원, 갈비살(100g) 1만 6천900원, 최상특수부위(100g) 2만 5천900원. 차돌박이 1만 1천900원, 육사시미 콤보(육회 100g, 육사시미 100g) 3만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연제구 연산동 1244의 20 전화번호 051-852-2662
영업시간 평일(11:30~24:00), 일요일(13:30~24:00) 휴무 설, 추석, 8/4
찾아가는법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1번 출구 첫 번째 골목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3-07-25 평점/조회수 4 / 4,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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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장 좋은 재료를 써서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한다.' 이게 말은 쉽지 실제 식당영업을 해 보면 이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고기를 먹기 전에 내놓는 소고깃국.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1번 출구 골목 안쪽의 '선정생한우'는 연산교차로 일대의 치열한 외식업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각인되고 있는데, 재료와 가격의 절묘한 조화가 강점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선정생한우'는 원플러스(1+) 등급의 한우를 쓴다. 1등급은 맛이 있지만 다소 질기고, 투플러스(1++) 등급은 부드럽지만 느끼할 수 있어 가격 대비 한우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1+에 치중한단다.

자리에 앉으니 소고깃국과 샐러드를 내온다. 남자손님들은 소고깃국을 술국 삼아 즐기고, 과일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여자 손님들의 입에 맞아 리필 주문이 많다. 주메뉴에 앞선 이 곁들이(쓰키다시) 때문에라도 단골이 된 경우가 많을 듯 싶다.

연산동 `선정생한우`의 한우 특선. 차돌박이와 갈비살, 부채살로 구성했다.
먼저 육회와 육사시미를 주문했는데, 따라 나온 생고추냉이(와사비)와 락교에 감동해 버리고 말았다. 웬만한 횟집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것이어서다.

"육사시미의 맛을 최상으로 느끼려면 일식처럼 갖춰 먹어야 한다"는데, 맞는 말이다!

그 다음은 한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특수부위. 접시에는 안거미(토시살), 안창살, 눈꽃살이 예쁘게 누워 있다. 씹는 맛 때문에 한우 마니아라면 가장 좋아한다는 안거미는 완장을 찬 듯 가운데 줄무늬가 가지런하다. 갈비 한 짝에 한 점씩 나온다는 안창살도 선홍색이 선연해 먹음직하다.

소고기를 낼 때마다 꽃 모양으로 말아서 내는 등 장식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게 눈에 띄었는데, 그 까닭이 있었다.

이 집 사장인 신종성(55) 씨는 필명 '큰바다로'를 쓰는 유명 맛집 블로거. '보는 맛'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씨는 미국 이민자로서 태평양을 넘나드는 미식 기행으로 국내에도 제법 알려져 있다. 자리가 파할 즈음 신 씨가 비장의 고기 먹는 법을 소개하겠다며 살치살과 과일 치즈를 함께 가져오는데, 그 모습이 심상찮다.

구운 고기 위에 신안 소금과 과일 치즈를 한 조각씩 얹어 먹으라는 것이다. 오물오물. 고기와 치즈! 묘하게 궁합이 맞는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많이 먹어 봐야 합니다!" 부산에 있을 때는 만사를 제쳐 놓고 식당가를 둘러본다. 그런 관찰과 연구는 고스란히 '선정생한우'에 반영되고 있다고.

※부산 연제구 연산동 1244의 20.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1번 출구 첫 번째 골목. 051-852-2662. 생등심(100g) 1만 4천900원, 꽃등심(100g) 1만 8천900원, 갈비살(100g) 1만 6천900원, 최상특수부위(100g) 2만 5천900원. 차돌박이 1만 1천900원, 육사시미 콤보(육회 100g, 육사시미 100g) 3만 원.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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