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진주집추어 - 경상도식 추어탕과 맛보는 병어·방어 일품

메뉴 회(15,000원), 논우렁이무침(10,0000원), 추어탕 백반(7,000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1가 24-9 전화번호 051-246-0310
영업시간 오전7:30~오후9:00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중앙동주민센터 맞은편 골목 안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3-04-01 평점/조회수 5 / 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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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앙동의 노포 진주집추어탕은 경상도식 추어탕이 간판 음식이다. 들깨를 풀어 뻑뻑한 전라도식과 달리 경상도식은 삶은 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개운하게 끓여내니 시래깃국처럼 밋밋하게 보인다. 그 꾸밈 없이 덤덤한 모양새가 경상도 기질을 닮았는데, 이 집은 그런 무던함으로 45년을 이어왔다.

추어탕 백반을 시켰더니 따라나온 반찬이 정갈하다. 쌈으로 내온, 삶은 배추와 케일 옆에 자리한 붉은 고추가 이 집의 특색이다. 곰삭은 멸치젓갈과 생미역도 이 집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숙성회다. 1만 원 하던 것이 1만 5천원으로 올랐는데, 풍성한 차림새로 가격인상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다른 날 다시 찾아가 회 한 접시만 주문해 보았다. 추어탕 백반 때와 마찬가지 가짓수의 반찬과 함께 병어와 방어를 내왔다. 두 사람이 먹기에 넉넉하다. 특히 붉은 살의 방어는 숙성된 뒤라 씹는 맛도 좋고 감칠맛이 강하다. 새벽 시장에서 가져온 생선을 오전 중 숙성했다가 손님상에 내놓은 것이란다.

예전 시청과 경찰청이 중앙동에 있었을 때는 자리가 없어 줄을 서거나 되돌아가기 일쑤였다고 주인 아주머니 김응순(72) 씨가 회상한다. 지금도 그 맛을 못 잊는 옛 손님들이 찾아온다고. 가게를 둘러보니 손님들의 평균 연령도 50대 이상의 단골로 보였다. 실제 가게가 골목길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일부러 찾지 않고는 오기 힘들다.

이 집의 또 다른 독특 메뉴는 논고둥(논우렁이) 무침. 양식 논우렁이를 쓰는데 가게 입구의 수조에 담겨 있는 실물을 보니 제법 큼직하다. 삶은 우렁이를 회무침으로 내놓는데 육질의 쫄깃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 별미로 느껴진다.

부산 중구 중앙동 1가 24-9. 중앙동주민센터 맞은편 골목 안. 회 1만 5천 원. 논우렁이무침 1만 원. 추어탕 백반 7천 원. 051-246-0310.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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