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캠핑락 - 도심 실내에서 '캠핑 맛보기'

메뉴 세트 메뉴(와규, 목살, 소시지, 새우 조합) 2만 8천∼4만 4천 원, 점심 특선 대나무통훈제 1만 원, 비어캔 치킨 3만 원(하루 전 예약)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북구 덕천동 590의 1 보승빌딩 203호 전화번호 1566-2067-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자정 휴무 2,4주 화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3-05-10 평점/조회수 5 / 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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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캠핑락'은 '도심에서도 야영하는 기분으로 외식을 즐기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곳이다. 전화문의를 했더니 오토캠핑장처럼 실내를 구성하고, 그릴로 만드는 '비어캔 치킨'을 비롯해 야전 메뉴를 골고루 갖췄단다. 대체 도로변 건물 2층 실내를 어떻게 꾸몄을까 궁금했다.

덕천동이지만 화명동 경계라 '화명동 캠핑락'으로 불리는 이 가게에 들어섰더니 실제 다마스 차량의 앞 부위로 만든 계산대가 반긴다. 오토캠핑장 느낌을 살린 것이다. 실내 정중앙에 7∼8인용 거실형 텐트 2동이 떡하니 쳐져 있고 그 양옆으로 파라솔존과 타프존이 붙어 있다.

테이블과 조명, 식기, 그릴도 모두 정식 캠핑 장비. 심지어 수저와 가위, 집게 따위도 캠핑 가방에 담겨 나오고, 주류와 음료수는 아이스박스로 배달된다. 취사 연료로 가스를 쓰지 않고 오로지 숯불만 고집한다. 이쯤 되니 비록 실내지만 야영장에 온 듯한 느낌이 살아 있다. 같은 고기도 야외에서 구워 먹으면 더 맛이 있는 법이니, 일단 그 '기분 맛'이 더해지는 것이다.

나온 음식을 보니 상차림에 꽤 신경을 쓴 눈치다. 캠핑 요리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바비큐. 육류와 해산물, 소시지로 다양하게 세트 메뉴를 구성했는데, 이 중 소고기로는 시중에서 보기 힘든 호주산 와규(일본 흑우)를 내놓았다. 점심 특선 '대나무통훈제'는 돼지고기를 대나무통에 넣어 화로에 찐 것인데 잡냄새와 기름기가 쫙 빠져 별미다.

캠핑 요리로 각광을 받는 비어캔 치킨은 도심에서 맛 보기 어려운 호사 중 하나다. 양념한 통닭 다리 사이에 개봉한 맥주캔을 꽂고 캠핑용 그릴의 숯불에서 1∼2시간 푹 구워내는 요리. 숯불의 열기에 맥주가 증발하면서 살에 스며드니 육질은 부드러워지고, 기름기는 쏙 빠져 바삭해졌다. 그 맛은 시중에 파는 '치킨'과 비교하기가 어렵다.

캠핑락은 지난 2011년 말 경성대 앞에 문을 열었다가 지난 3월 현재의 덕천동으로 옮겼다. 박지원(36) 사장은 "캠핑을 다니면서 그 지역 마트를 들러 한우나 해산물을 사서 먹곤 했는데 그런 식도락의 즐거움을 부산 도심에서도 구현해 보자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특정 지역의 특산물만으로 메뉴를 갖춘 이벤트와 함께, 캠핑락 실내에서 1박2일을 지내는 야영 체험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또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스태프 동료였던 김담영(35), 심병근(37) 씨와 의기투합해 이달 중순에는 해운대경찰서 뒤편에 2호점도 열 예정이다.

※부산 북구 덕천동 590의 1 보승빌딩 203호. 1566-2067. 오전 11시 30분∼자정. 세트 메뉴(와규, 목살, 소시지, 새우 조합) 2만 8천∼4만 4천 원, 점심 특선 대나무통훈제 1만 원, 비어캔 치킨 3만 원(하루 전 예약)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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